대학가려면 '절대' 듣지마세요. 수능 금지곡

대학가려면 '절대' 듣지마세요. 수능 금지곡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다! 글 : 박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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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유튜브 <동원F&B>

단 시간 내에 제품을 각인시킬 수 있는 CM송의 존재는 오래전부터 광고계의 히트 공식으로 쓰여왔다. 중독성 넘치는 CM송은 특히 전 연령층을 상대로 어필해야 하는 제품군에서 각광받고 있다. 최근에는 단번에 뇌리에 박히는 노래와 춤으로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어필하는 방식을 두고 ‘허밍 마케팅’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개중에는 중독성이 너무나도 강한 나머지, ‘수능 금지곡’으로 불리는 CM송도 있을 정도다. 오늘은 이처럼 한 번만 들어도 단번에 흥얼거리게 되는 독특한 CM송 10곡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참치송

손나은과 조정석을 모델로 앞세운 동원참치의 새로운 CF가 최근 들어 뜨거운 화제를 얻고 있다. 마치 주문을 외우듯이 “참-치”라는 구절을 반복하는 중독적인 후크송 형식의 CM송이 대중들의 뇌리에 확실하게 박혀버린 것이다. 이런 효과를 노리고 광고를 제작한 동원F&B 측에서는 CF 공개 시기에 맞춰 ‘CM송 따라 부르기’ 등의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참고로 해당 CF는 공개 1달 만에 유튜브에서 조회 수 1500만 회를 돌파했다고 한다.

에듀윌

개그맨 서경석이 등장하여 코믹한 톤으로 “공무원 시험 합격은 에듀윌”을 외치는 에듀윌 광고 역시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다. 에듀윌의 CM송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 <코미디 빅리그>, <한끼줍쇼> 등에서 패러디 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CM송으로서는 드물게 노래방에도 등록되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에듀윌의 관계자는 이에 대해 “CM송에 대한 성원에 감사할 따름이다. 앞으로도 여러 가지 방식으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로피카나 스파클링

걸그룹 모모랜드의 개성 넘치는 멤버 주이를 모델로 앞세운 롯데칠성음료 트로피카나 스파클링의 CM송 역시 큰 화제가 되었다. 주이가 연신 ‘톡톡톡 트로피카나’를 외치면서 특유의 흥이 넘치는 춤사위를 선보이는 해당 CF는 음료수를 성공시켰을 뿐 아니라 주이를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게 만들기도 했다. 모델이 가진 경쾌한 이미지가 제품과 잘 맞아떨어졌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볼 수 있다.

야놀자

야놀자 역시 하니를 광고 모델로 내세워 한 번만 보아도 잊을 수 없는 CF를 제작해냈다. 영어 동요인 ‘Ponytail’을 편곡한 야놀자의 CM송은 ‘초특가 야놀자’라는 구절만을 계속적으로 반복하여 ‘야놀자’라는 타이틀을 보는 이들의 뇌리 속에 각인시켰다. 하니가 CM송에 맞추어 선보인 독특한 ‘놀춤’ 역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해당 안무는 SNS상에서 무한 패러디되면서 유행처럼 번져 나갔다.

우루사

축구선수 차두리를 앞세운 대웅제약의 우루사의 광고 역시 CM송의 힘으로 성공한 케이스로 손꼽힌다. 차두리가 흥 넘치는 율동과 함께 “간 때문이야”를 연신 외쳐대는 해당 광고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를 끌었다. 참고로 “간 때문이야”를 내세운 우루사의 CF를 통해 우루사는 연 매출 35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이전에 비해 두 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보는 이들을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이가탄

강호동을 모델로 기용한 명인제약의 잇몸보조제인 이가탄 역시 귀에 확 박히는 독특한 CM송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라는 차진 구절을 타령조로 반복하는 해당 광고는 2013년도에 방영된 최고의 광고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참고로 명인제약은 광고 선전비에만 총매출의 18%를 지출할 정도로 중독성 넘치는 광고를 뽑아내는 데에 심혈을 기울이는 기업이라고 한다.

KT는 싱어송라이터인 장범준을 모델로 기용한 덕을 톡톡하게 봤다. 중독성 넘치는 CM송의 가창뿐만 아니라 CF의 일러스트까지 장범준이 도맡았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샹송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곡 ‘빠담빠담’을 센스 있게 ‘빠름 빠름 빠름’이라는 가사로 개사한 해당 광고는 LTE WARP의 빠른 속도를 직관적으로 전달하여 큰 광고효과를 얻었다. 최신 기술을 내세우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아날로그적 감성을 지닌 해당 광고는 전문가들에게도 극찬을 받았다고 한다.

오로나민씨

동아오츠카의 비타민 음료 오로나민씨의 광고 역시 방송인 전현무를 모델로 기용하여 중독적인 CM송과 안무를 보여주었다. 익숙한 멜로디의 CM송을 전현무가 다소 방정맞은 분위기로 소화해내어 웃음을 자아냈던 것이다. 해당 광고의 콘셉트와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제품의 효과가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면서 시너지가 날 수 있었다. 이후 가수 경리와 코미디언 황제성이 합류한 후속 광고 역시 큰 반향을 이끌어냈다.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2006년도에 방영되었던 음료수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의 CM송은 십수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당시 영화 <왕의 남자>를 통해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던 꽃미남 이준기가 흰색 그랜드 피아노 앞에 앉아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 자꾸자꾸 예뻐지면 나는 어떡해”로 시작하는 CM송을 부르는 것이 해당 광고의 콘셉트였다. 어딘가 모르게 ‘코창력’이 느껴지는 이준기의 미묘한 창법이 듣는 이들의 귀를 잡아끌었다.

연두

2013년도에 만들어진 샘표식품의 ‘연두송’ 역시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연두해~요, 연두해~요, 요리할 땐 모두 연두해~요"라는 밝은 멜로디는 한 번만 들어도 따라 부를 수 있을 만큼 쉬우면서도 중독적이다. 이에 바로 이전 해인 2012년도에는 43억 원이었던 연두의 매출이 147억 원까지 껑충 뛰었다. 이후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로 ‘차줌마’ 이미지를 얻은 차승원을 광고모델로 내세운 후속광고도 상당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