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간 인기? 나라별 사랑받는 국민 크림&연고 10

100년간 인기? 나라별 사랑받는 국민 크림&연고 10 각 나라마다 많이 쓰는 국민 연고&크림 글 : 공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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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OO이라는 수식어가 붙게 되면 호불호 없이 누구나 인정하는 혹은 좋아하는 아이템이나 대상을 일컫게 된다. 때문에 국민 OO이라는 타이틀을 달기 위해서는 꽤 오랜 시간 동안 인정을 받아야 하는데 이번에 살펴볼 아이템은 바로 국민 연고 혹은 국민 크림으로 자자한 아이템이다. 국내에서는 후시딘이나 마데카솔이 국민 연고로 자리매김한지 오래, 구하기도 쉽지만 치료 효과도 좋은 편이라 오랜 세월 동안 사랑받고 있다. 다른 나라에도 분명히 이런 국민 연고와 크림이 있을 텐데 과연 어떤 제품이 그 나라 국민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을까? 나라별 많이 쓰고 있는 국민 연고와 크림을 소개한다.

호주 - 루카스 포포

호주 여행 시 쇼핑 리스트에도 빠지지 않고 늘 이름을 올리고 국내에서도 꽤 유명해 구매하기가 쉬운 호주의 루카스 포포는 온몸에 사용할 수 있는 만능 크림으로 통한다. 미란다 커가 애용하는 크림으로 일명 미란다 커 크림이라고도 불리고 승무원 크림으로도 이미 유명하다. 대용량 사이즈도 있지만 작은 사이즈는 휴대하기가 편하고 위생적이라 수시로 바르기 좋다. 딱히 거부감이 들지 않는 은은한 향으로 처음 바를 땐 꾸덕꾸덕하지만 피부에 바르면 부드럽게 퍼지면서 촉촉하게 변한다. 파파야 열매추출물과 검양옻나무열매왁스, 카놀라 오일 등 피부 손상 우려 없는 성분들이 수분 증발을 방지하고 촉촉함을 주면서 달아 오른 피부를 진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건조한 부위나 튼 살, 벌레 물린 곳, 화상 등에 바르면 좋다.

싱가포르 – 타이거 밤

우리에게는 호랑이 연고로 더 유명한 타이거밤은 1910년대 정식 출시됐다. 호랑이와 관련된 성분은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당시 제약사 경영자 이름을 따서 타이거 밤이라는 명칭이 만들어졌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싱가포르의 타이거 밤은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매우 인기가 많으며 우리나라에서도 2011년부터 정식 수입 판매되고 있다. 타이거 밤을 바르면 특유의 시원한 향과 싸한 느낌이 나는데 그 이유는 박하유 때문이다. 벌레 물렸을 때 간지러움증을 완화하면서 향만으로도 해충을 쫓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다른 주요 성분인 카쥬풋유 역시 해충을 쫓는 데 도움이 되고 근육통이나 관절통과 같은 통증을 일시적으로 완화해주면서 관절 부위에 뭉친 근육에 발라주면 좋다.

독일 - 비판텐

국내에서는 기저귀 발진이나 수유 시 갈라진 유두에 발라도 될 정도로 스테로이드를 비롯해 방부제나 향료, 색소 첨가 없이 안전한 성분으로 만들어진 비판텐은 독일의 한 공장에서만 유일하게 만들어지고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 비판텐에 포함된 주요 성분은 덱스판테놀(프로비타민 B5)로 피부 조직의 재생을 도와서 빠르게 회복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또한 피부 장벽을 다시 세우고 상처나 피부 염증, 가벼운 화상, 피부 상피 손상, 등 일상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피부 질환에 두루두루 사용할 수 있다.

프랑스 - 비아핀

비아핀은 햇빛으로 인한 화상을 입었을 때 상비약처럼 사용할 수 있어 프랑스에서는 국민 화상 연고라고 불린다. 1도 화상에서 깊지 않은 가벼운 2도 화상에 이르는 가벼운 화상을 입었을 때 치료 및 회복에 도움을 준다. 트롤라민 성분이 포함된 연고로 통증을 감소하고 피부 조직에 수분을 공급해줌으로써 상처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하이드로겔처럼 피부 장벽 보호 효과도 뛰어나기 때문에 화상으로 인해 피부가 벗겨졌을 때도 효과를 보인다. 대신 연고는 두껍게 바르고 충분히 흡수될 수 있게끔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흡수력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미국 - 네오스포린

미국에서는 의사들이 추천하는 연고 네오스포린이 국민 연고로 통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마데카솔이나 후시딘을 가정 상비약으로 꼭 구비해놓고 있는 것처럼 미국에서는 네오스포린을 가정상비약으로 제일 많이 구비해놓고 있다. 이 연고는 바시트라신 아연이라는 성분을 이용한 최초의 항생연고로써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작은 상처나 긁힘, 화상 등으로 인한 2차 감염을 예방하고 염증을 진정시켜 상처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다만 항생제가 들어있기 때문에 영아나 임산부에게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하므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영국 – 수도 크림

1931년 더블린의 약사인 토마스 스미스가 개발한 수도 크림은 영국 자체 생산뿐만 아니라 호주나 독일에서도 OEM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다. 기저귀 발진과 튼 살 등에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어 출산 준비물 리스트에도 꼭 포함될 정도며 우리나라 엄마들 사이에서도 꽤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수도 크림은 피부 진정과 치유, 피부 재생 효과가 뛰어나다. 스테로이드 성분을 비롯해 유해한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민감성 피부나 아토피 피부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이탈리아 – 프렙 더마 프로텍티브 크림

100년 전통 이탈리아의 국민 브랜드인 프렙에서 가장 인기 많은 제품은 더마 프로텍티브 크림으로 다양한 용도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멀티 크림이다. 스테아릭애씨드 성분은 피부 보습 수분 막을 만들어주면서 건조함을 방지하기 때문에 메마른 피부에 사용하면 좋고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난 피부, 면도나 제모 후 자극받은 피부, 달아올라 홍조가 생긴 피부에도 작용해 진정 효과를 준다. 벌레 물린 데까지 사용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만능 크림이며 파라벤을 포함한 유해한 화학성분, 인공 색소를 함유하고 있지 않아 더욱 안심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 - 무어멜트 살베

오스트리아의 집집마다 있는 연고를 꼽으라면 우리나라에서는 일명 두더지 크림이라고 불리는 ‘무어멜트 살베’가 있다. 제품 그림에 두더지 같은 동물이 있어서 두더지 크림이라고 불리는데 사실 이 동물은 두더지가 아니라 다람쥐과에 속하는 마못이라고 하는 동물로 마못에서 추출한 지방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다. 호랑이 연고처럼 관절염이나 근육통, 신경통, 멍든 데 바르면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데 제품이 따뜻하게 느껴질 때까지 충분히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일본 - 오로나인 H

일본의 오츠카 제약회사에서 1953년 처음 생산하기 시작해 지금까지도 일본 국민들이 상비약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명실상부 일본의 국민 연고다. 스테로이드 성분과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아서 비교적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데 살균 효과가 뛰어난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피부 질환이나 외상 치료에 효과를 보인다. 그래서 가볍게 긁히거나 베인 상처, 여드름, 가벼운 화상 등에 바르면 세균 감염을 방지해줄 수 있으며 내성균이 잘 생기지 않는다.

헝가리 – 나투어란드 이노 레우마 크림

헝가리 쇼핑 리스트에서 꼭 담아야 할 품목 중 하나가 이노 레우마 크림으로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멘소래담과 비슷한 크림이다. 일명 악마의 발톱 크림이라고도 불리는데 천수근이라고 하는 식물이 마치 악마의 발톱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근육통과 관절염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는 이 허브 성분과 로즈메리 오일, 장뇌, 멘톨 등의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시원하면서도 화끈한 발열감을 내어 마치 파스를 붙인 것과 같은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제품 패키지의 컬러 별로 강도가 다르다는 것도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