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에 이은 구하라의 비보, 신변비관 메모에서 전남친 최종범과의 항소심까지

설리에 이은 구하라의 비보, 신변비관 메모에서 전남친 최종범과의 항소심까지 설리에 이어 구하라도 ··· 안타까운 극단적 선택 글 : 김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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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구하라 인스타그램 (@koohara)

추적추적 비가 오던 지난 24일 저녁, 또 다시 충격적인 비보가 전해졌다. 2008년 카라의 ‘비주얼 멤버’로 데뷔해 가수는 물론, 연기자로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었던 가수 구하라양이 지난 24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되었다. 구씨의 최측근이었던 설리양이 세상을 떠난 지 불과 한 달 여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 또 다시 발생하고 만 비극적인 소식에 누리꾼들은 큰 충격과 함께 애도를 표하고 있다.

극단적인 시도, 처음이 아니었다?

사진: 구하라 인스타그램 (@koohara)

사실 구씨는 지난 5월 이미 극단적인 시도를 했던 바 있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강남 경찰서는 지난 5월 26일 새벽, 구씨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자택에서 쓰러진 채로 매니저에게 발견되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당시 집안에 연기를 피운 흔적이 있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알렸다. 사건이 있기 전날 구씨는 본인의 SNS 계정에 마지막 인사처럼 “안녕”이라고 적힌 사진을 게시하여 많은 이들의 우려와 걱정을 샀으나, 다행히 집을 방문한 매니저에 의해 비교적 빨리 발견되어 병원 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했다. 이후 구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걱정을 끼치고, 소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며 “여러 일이 겹쳐 괴로웠지만, 이제부터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혀 여러 사람들로부터 응원의 목소리를 들었다.

누가 그녀를 죽음으로 내몰았나

사진: 구하라 인스타그램 (@koohara)

어린 나이에 데뷔한 구씨는 데뷔 초부터 원색적인 비난을 포함한 ‘악플’에 시달려왔다. 구씨는 그간 여러 번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악성 댓글로 인한 괴로움을 호소했으며, 지난 6월 17일에는 직접적으로 악성 댓글을 남긴 사람들에게 “앞으로 악플 조치 들어가겠습니다. 악플 선처 없습니다”라고 선언하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사진: 최종범 인스타그램 (@j.bumbum)

그러나 이러한 악플만이 그녀를 죽음으로까지 내 몰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말부터 구씨는 그녀의 전 남자친구로 알려진 최종범씨와의 데이트 폭력과 관련된 법적 공방에 휩쓸려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구씨는 한 매체를 통해 최종범으로부터 불법 촬영물을 이용해 협박을 당했다는 사실과 더불어 폭행을 당했음을 주장하며 자신의 억울함을 알렸다.

'청담동 유아인'에게 데이트 폭력 시달렸던 故구하라

사진 : 채널A <풍문으로 들었소>

당시 사건은 지난 2018년 9월 18일 구씨의 전 남자친구인 최씨가 “구하라에게 일방적으로 폭행 당했다”며 경찰에 직접 신고를 한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구씨는 최씨가 먼저 발길질을 시작했다고 밝히며 폭행이 쌍방이었음을 주장했지만, 최씨는 “태어나서 그 어떤 누구에게도 주먹을 휘두른 적이 없다”며 자신의 무고함을 알렸다. 그러나 이러한 최씨의 주장은 구씨가 최씨로부터 폭행당한 외상 및 진단서 등을 공개하며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채널A <뉴스 A>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해당 폭행 공방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 여가 지난 2018년 10월, 해당 사건의 숨겨진 진실이 드러났다. 당시 최씨는 구씨의 모습이 담긴 부적절한 영상을 구씨에게 전송하며 “연예계 생활 끝나게 해주겠다”며 협박을 했고, 이에 극도의 불안감과 공포를 느낀 구씨는 최씨에게 무릎을 꿇고 사정했으나 최씨는 협박을 멈추지 않았다. 구씨는 용기를 내 한 연예 매체를 통해 내 스스로 최씨에게 협박을 당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최씨는 (성관계)동영상으로 저를 협박했다. 여자 연예인에게 이보다 더 무서운 게 있겠느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제가 낸 상처는 인정한다. 처벌 받겠다. 하지만 그가 준 또 다른 상처는 어떻게 할 것이냐, 그는 협박범이다”라며 최씨의 행동이 명백한 범죄임을 주장했다.

사진: 구하라 인스타그램(@koohara)

실제로 구씨는 최씨를 강요, 협박,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협의로 고소했다. 해당 고소건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해에도 치열한 법적 공방 속에서 많은 이들의 우려 섞인 관심을 받았다. 올해 8월 29일 최씨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촬영), 상해, 협박, 강요, 재물손괴 등 혐의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최종적으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으나 ‘리벤지 포르노’에 대해서는 실제 영상이 유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받아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해당 사건은 피해자인 고인이 지난 24일 사망했으나, 예정된 2차 항소심은 예정대로 별다른 연기 없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현재 누리꾼들을 포함한 많은 이들이 피고인 최씨에 대한 합당한 처벌이 이뤄지길 바라는 뜻을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피고인 최씨는 어제 고인의 사망 소식과 함께 자신의 개인 SNS 계정을 비공개하고 각종 매체를 비롯한 외부와의 인터뷰에 일절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리 몫까지 열심히 살겠다 했는데··· 유서 추정 메모까지 발견

사진: 구하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캡쳐 화면 (@koohara)

지난 달 구씨의 절친한 친구로 알려진 故설리양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미 극단적인 시도를 했던 바 있는 구씨에게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구씨의 팬을 포함한 누리꾼들은 구씨를 걱정하며 응원하는 댓글을 남기는 한편, 구씨 또한 또 다시 극단적인 선택을 할 까 큰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구씨는 故설리양을 추모하는 게시글을 자신의 개인 SNS에 업로드하며 “그곳에서 (설리가)하고싶은대로 잘 지내”라며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어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을 통해 “저 괜찮습니다. 제가 설리랑 정말 친한 사이였기 때문에 이렇게나마 대신 설리한테 인사하고 싶어서 라이브 영상을 틀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라고 말하며 팬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사진: 구하라 인스타그램 (@koohara)

그러나 그녀의 안타까운 죽음은 그녀의 개인 SNS 계정에 올라온 “잘자”라는 인사를 마지막으로 사실이 되고 말았다. 구씨의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구씨는 24일 오후 6시 9분 자택에서 구씨의 가사도우미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구씨가 발견 된 자택 거실 탁자에는 그녀가 자필로 남긴 메모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 해당 메모에는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따. 이에 몇 번의 고비에도 일어나 다양한 활동에 뛰어드는 등 삶에 대한 의지를 꾸준히 내비쳤던 고인의 지난 모습이 다시금 회자되며 많은 이들이 안타까운 애도의 마음을 표하고 있다.

유가족측, "장례는 비공개, 팬들을 위한 조문장소 마련"

사진: 구하라 인스타그램(@koohara)

구씨의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진 가운데, 고인의 장례 절차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모두 비공개로 치뤄질 예정이다. 구씨측은 25일 오전 공식 자료를 통해 “많은 분들께 비보를 전하게 되어 애통한 마음이 크다”고 전한 한편, “유가족분들의 뜻에 따라, 장례와는 별도의 조문 장소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발인 등 모든 장례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며, 구씨의 팬들을 위한 조문은 서울 반포동에 위치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서 25일 오후 3시부터 27일 밤 12시까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