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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더 좋아하는 '걸크러쉬' 넘치는 아이돌 노래 ‘꽃이 아닌 나무’가 되길 원하는 그들
글 : 이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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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네이버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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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야흐로 ‘걸크러쉬’가 대세인 시대가 왔다. 사회 전반에서 주체적인 여성상이 보다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대중문화의 영역 역시 점차 바뀌어 가고 있는 양상이다. 가요계도 예외는 아니다. 과거 걸그룹들은 대부분 청순하거나, 혹은 섹시하거나 둘 중 하나의 콘셉트를 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물론 이전에도 2NE1이나 포미닛처럼 강렬한 콘셉트를 메인으로 하는 그룹이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이젠 강한 콘셉트가 완벽한 주류가 되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걸크러쉬의 매력을 뿜어내는 여자 아이돌 노래를 10곡 준비했다. 지금부터 그 면면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블랙핑크-Kill This Love

     

    인기 걸그룹 블랙핑크는 단연 걸크러쉬의 선두주자라 할 만하다. 2019년도에 발매한 곡인 ‘Kill This Love’ 역시 ‘불장난’, ‘뚜두뚜두’를 이어 블랙핑크만의 걸크러쉬를 제대로 보여준 곡이다. 해당 곡은 웅장한 드럼과 강렬한 브라스 사운드가 귀를 사로잡는 곡으로, 사람을 ‘딱한 감장의 노예’로 만드는 악마 같은 사랑의 감정을 죽여야겠다고 내뱉는 카리스마 넘치는 가사로 리스너들을 사로잡았다.

     



     

    ITZY-달라달라

     

    2019년도 최고의 신인이었던 ITZY 역시 데뷔 앨범부터 걸크러쉬 넘치는 곡을 들고 나왔다. 그들의 데뷔곡인 ‘달라달라’는 제목 그대로 일반적이지 않은, 조금은 유별난 자신의 개성을 절대 꺾지 않겠다는 당찬 소녀의 목소리를 담아낸 곡이다. 특히 ITZY의 리더인 예지가 머리를 휘두르고 바닥을 쓸면서 ‘My Life 내 맘대로 살 거야 말리지 마’라고 소리치는 부분은 카타르시스까지 느껴진다.

     

     

    (여자)아이들-LION

     

    걸크러쉬의 대표주자였던 걸그룹 포미닛의 후배 격인 큐브 엔터테인먼트의 (여자)아이들 역시 데뷔 때부터 꾸준히 카리스마 넘치는 콘셉트를 유지해왔다. 그중에서도 인기리에 종영된 음악 경연 프로그램이었던 Mnet의 <컴백전쟁 퀸덤>에서 선보였던 곡인 ‘LION’이 크게 화제가 되었다. 해당 곡은 여린 소녀가 정글의 왕인 ‘사자’로 거듭나는 과정을 감각적으로 담아내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레드벨벳-Bad Boy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인기 걸그룹인 레드벨벳은 밝고 발랄한 ‘레드’ 콘셉트와 다크하고 강렬한 ‘벨벳’ 콘셉트로 나누어 가며 활동을 하는데, ‘벨벳’ 콘셉트에 해당하는 ‘Bad Boy’를 통해 걸크러쉬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해당 곡은 아닌 척하지만 서로에게 끌리는 나쁜 남자와 도도한 여자의 아슬아슬한 감정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가사로 사랑을 받았다. 레드벨벳이 뮤직비디오와 무대에서 선보였던 의상이나 메이크업 역시 레드 콘셉트의 곡과는 판이한 모습으로 신선함을 더했다.

     



     

    에버글로우-Adios

     

    2019년도 8월에 데뷔한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에버글로우 역시 두 번째 미니앨범인 <HUSH>의 타이틀곡 ‘Adios’로 강렬한 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해당 곡은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 남자에게 ‘주인공은 나여야 한다’라며 미련 없이 시크하게 이별을 고하는 곡이다. 에버글로우는 해당 곡으로 활동하던 당시, 신인답지 않은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여 가요계의 루키로서 자신들의 입지를 다졌다.

     

     

    CLC-Devil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인 CLC는 ‘Black Dress’, ‘No’ 등 시크한 콘셉트를 연이어 선보인 바 있다. 2019년 9월에 발매한 곡인 ‘Devil’ 역시 그러한 콘셉트의 연장선상에 있는 노래다. ‘Devil’은 모던한 레트로 감성의 멜로디를 기반으로, 계속해서 선을 넘고 무례를 범하는 상대에게 ‘진짜 악랄한 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법’이라며 서늘한 경고를 던지는 곡으로, 다른 그룹과는 차별화되는 CLC만의 쿨한 걸크러쉬를 느낄 수 있다.

     

     

    위키미키-Picky Picky

     

    10대만의 톡톡 튀는 걸크러쉬인 ‘틴크러쉬’를 메인 콘셉트로 내세우는 판타지오 엔터테인먼트 소속 위키미키도 지난 2019년 5월에 발매된 ‘Picky Picky’를 통해 발칙한 매력을 뿜어냈다. ‘Picky Picky’는 펑키한 트랙에 계속해서 반복되는 훅이 중독적인 곡으로, 굳이 세상에 맞춰 착하게 굴어줄 생각이 없다는 의미를 담은 가사를 통해 발랄하면서도 앙큼한 위키미키만의 색깔을 잘 담아냈다.

     

     

    선미-날라리

     

    지난 2007년 원더걸스의 멤버로 데뷔한 선미는 ‘가시나’, ‘주인공’, ‘사이렌’ 등의 곡을 연이어 히트 시키면서 이젠 어엿한 솔로 아티스트로서 자리 잡았다. 그런 선미의 활동곡이었던 ‘날라리’는 그녀의 성장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곡이다. 단번에 눈길을 확 잡아 끄는 제목과 ‘날라리 맞으면 뭐 어쩔 건데’라고 거침없이 내뱉는 당찬 느낌의 가사는 그녀에게 집중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힘이 있다.

     



     

    마마무-너나 해

     

    항상 거칠 것 없는 쿨한 여성상을 지향하면서 여자 팬들의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는 걸그룹 마마무. 그들의 걸크러쉬적인 매력이 폭발했던 노래는 2018년 7월에 발매되었던 <RED MOON>의 타이틀곡인 ‘너나 해’라고 할 수 있다. 해당 곡은 늘 제멋대로 굴고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연인에게 따끔한 충고를 날리는 노래다. 마마무의 버전도 큰 사랑을 받았지만, AOA가 하이힐을 신은 남자 댄서들과 함께 정장을 입고 선보였던 <퀸덤> 버전 ‘너나 해’ 역시 엄청난 화제가 되었다. 

     

     

    브라운아이드걸스-Sixth Sense

     

    2006년도에 데뷔한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는 걸크러쉬 콘셉트를 이미 10여 년 전에 일찌감치 선보인 바 있다. 이른 바 ‘시건방 춤’을 선보이면서 닿을 듯 닿지 않는 상대에 대한 갈망을 짜증스러우면서도 시크한 톤으로 내뱉는 ‘Abracadabra’로 메가히트를 쳤던 것이다. 하지만 ‘Abracadabra’보다 한층 더 높은 차원의 걸크러쉬를 뿜어내는 곡은 단연 ‘Sixth Sense’라 할 수 있다. 무대의 구성, 헤어 메이크업, 거기다가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소름 끼치는 가창력까지 모든 것이 착착 맞아떨어졌던 ‘Sixth Sense’는 발매 이래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걸크러쉬의 정석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희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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