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블로거 4인이 보라카이를 힐링 여행지로 꼽은 이유

여행 블로거 4인이 보라카이를 힐링 여행지로 꼽은 이유 블로거 4인이 전하는 보라카이 여행 꿀팁 글 : 이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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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중부 북서쪽에 위치한 조그마한 섬인 보라카이는 가까운 동남아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이 많은 가운데 단연 '완벽한 휴양지'로 늘 인기가 많은 곳이다. 그 명성에 걸맞게 이번 인터뷰를 정리하면서 가장 빈번하게 나온 단어는 '투어(액티비티)', '화이트비치', '선셋', '힐링' 등이 되겠다. 그만큼 휴양지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을 듯싶다. 다만 공통된 아쉬운 점도 발견할 수 있었다. 걷는 걸음마다 따라붙는 호객행위가 바로 그것인데, 인터뷰에 참여한 대다수의 블로거가 스트레스 받지 말고 그러려니 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눈처럼 새하얀 백사장과 가슴이 탁 트일 만큼 새파란 바다와 아울러 해가 지면 지는 대로 그 풍경도 아름다운 보라카이, 블로거 4인의 진솔한 여행 후기를 살펴보자.

보라카이, 바라만 보아도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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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라카이 여행을 계획한 계기는?
친한 언니들과 떠나는 우정여행이었다. 항상 국내에서 1박2일 호캉스만 즐기다가 해외여행을 함께 가보고 싶었는데 모두 30대 초중반이다 보니 일정이 잘 맞지 않았다. 특히 한 명은 결혼하고 아이까지 있어서 이제는 해외여행은 못 가겠다 싶었다. 그런데 다행히도 일정이 맞아서 육아에 지친 언니를 위해 힘들지 않게 먹고 놀 수 있는 보라카이를 선택하게 됐다.

■ 여행경비는 총 얼마 정도?
3박 4일 1인 기준 항공료 36만 원, 숙박비 47만 원, 환전 300달러(식사, 선물 구매, 환경세 등 모두 사용) 정도의 경비가 들었다. 일행들은 5박 6일 일정으로 먼저 떠났고, 회사 일정 때문에 후발주자로 이틀 뒤에 합류해서 3박 4일을 보냈다. 중간에 추가 인원으로 들어가는 거라 베드 하나를 추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따로 객실을 잡았고 정말 온전히 1인 숙박비로 47만 원 정도 썼다. (2인 이상 같이 방을 쓰면 더 저렴) 화이트비치 바로 앞에 있는 헤난 리젠시 리조트에서 숙박했으며 객실이 없어서 하루는 디럭스, 하루는 수페리어로 사용해서 비용이 조금 더 나왔다.

■ 보라카이에서 가볼 만한 장소는?
화이트비치는 보라카이 여행을 간다면 무조건 가야 하는 곳이기도 하고, 이미 많이 알려져서 필수코스로 자리 잡았다. 특히 그리 길지 않은 3박 4일 정도 일정이라면 화이트비치 근처에서 숙박하면서 즐길 수 있는 레저를 체험하는 걸 추천한다. 수영을 못해도, 스노쿨링 경험이 없어도 호핑투어와 자연의 신비로운 색을 느낄 수 있는 선셋세일링은 필수코스다. 그리고 패들보드는 낮에 타나 선셋시간에 타나 어떤 시간에 즐겨도 너무 재밌다. 물에 잘 뜨고 중심잡기도 생각보다 쉽다. 선셋이 시작되는 6시쯤 타면 정말 멋진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 보라카이에서 꼭 추천하고 싶은 맛집이 있다면?
디저트 맛집을 추천하고 싶다. 필리핀은 열대과일이 유명한 만큼 현지 과일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디저트들이 많다. 망고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할로망고에는 아주 다양한 열대과일 아이스크림과 쉐이크들이 있다. 망고 디저트를 충분히 먹었다면 할로망고의 코코넛 쉐이크를 추천한다. 아울러 동남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코코넛 디저트도 꼭 먹어봐야 한다. 코코마마에서는 코코넛 과육과 아이스크림을 같이 담아서 주는데, 모양도 맛도 진짜 진짜 추천!

■ 보라카이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바다만 보고 있어도 힐링 되는 곳이 바로 보라카이다. 바다에 발을 담그면 발이 깨끗하게 보일 정도로 바다가 깨끗하다. 특히 여행 갔을 때 날씨가 좋아 투어를 하거나 사진 찍을 때도 좋았다.

■ 보라카이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보라카이 화이트비치 쪽에만 머물러서 이 주변의 아쉬웠던 점을 꼽자면 정말 엄청난 길거리 호객행위를 꼽겠다. 마사지, 호핑투어, 선셋세일링, 패들보드 등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한 호객행위가 엄청나다. 한국관광객이 워낙 많다 보니 한국어로 호객행위를 하는데 전부 반말로 배워서 ‘언니 돛단배~ 언니 마사지~’를 얼마나 듣는지 모르겠다. 여행 내내 들어야 하기에 짜증 낼 필요 없이 무념무상으로 처음부터 그냥 무시하며 걷는 걸 추천한다.

■ 보라카이를 최대한 즐길 수 있는 본인만의 꿀팁이 있다면?
보라카이는 정말 휴양, 휴식, 힐링을 한다는 목적으로 가면 너무 좋은 곳이다. 많이 쇼핑을 하거나 관광지를 여기저기 둘러보려는 생각보다는 머리와 마음을 쉬게 한다는 생각으로 가면 정말 보라카이를 100% 즐길 수 있다. 비치타월 한 장, 수영복 차림, 모자와 선글라스 챙겨서 비치로 나오자! 그늘 좋은 곳에 자리 잡고 누워서 사진도 찍고 바다도 보는 걸 상상해보라. 더우면 맑은 바닷물에 몸 담그고, 출출하면 다시 나와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들고 다시 바다를 바라보기까지, 정말 천국이 따로 없다.

■ 이번 여행을 점수로 환산한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
이번 보라카이 여행은 100점 만점에 85점이다. 우선 보라카이 섬까지 들어가는 길이 비행기만 타고 내리는 게 아니라 배를 타고 또 차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굉장히 힘든 여정이라서 점수를 좀 깎았다. 그리고 엄청난 호객행위! 그것도 며칠이나 겪으니 아무리 성격이 무던해도 좀 인상을 쓰게 됐다. 이외에는 정말 물감을 부어 논 듯한 바다와 하늘, 그것만 보고 있어도 힐링이 되는 멋진 곳이다.

체력만 된다면 3박 5일 꽉 채워
여행할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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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라카이 여행을 계획한 계기는?
초등학생 때부터 친했던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계획했다. 친구들과 여름에 재미있게 물놀이를 하고 난 뒤 겨울에는 어디로 갈까? 고민하던 찰나 따뜻한 나라로 떠나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다음날 보라카이로 가는 비행기 표를 예매했고, 바로 여행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 여행경비는 총 얼마 정도?
3박 4일 1인 기준으로 항공료는 약 17만 원, 숙박비는 약 12만 원, 투어비(말룸파티+아리엘투어)는 120달러(한화 약 14만 원), 마사지비는 약 4000페소(한화 약 9만 1천 원)를 지불했다. 이외 각종 식비를 포함하여 1인당 총 80만 원가량이 들었다.

■ 보라카이에서 가볼 만한 장소는?
개인적으로 아리엘투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리엘 포인트를 배 타고 이동할 때 조용한 곳에 투어하는 사람들만 있어서 비밀 공간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특히 사람이 별로 없는 곳에서 번지점프하는 묘미도 있었다. 투어에 식비도 포함되어 있는데 맥주가 무한 제공이라 맥주를 좋아한다면 꼭 해볼 만한 좋은 투어라고 생각한다. 또, 인생샷을 건지고 싶다면 그 유명한 보라카이 스타벅스를 추천한다. 창가에서 사진 찍으면 정말 만족스럽게 나온다.

■ 보라카이에서 꼭 추천하고 싶은 맛집이 있다면?
보라카이에는 워낙 맛집이 많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보라카이 도착하자마자 먹었던 '워커리아크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미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곳이기도 한 이 맛집에서 꼭 필수로 먹어야 하는 메뉴는 '씨즐링 씨푸드 플래터'다. 한국인 입맛에 딱 좋게 만들어진 메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먹기 쉽게 손질해서 나오는 등 서비스도 굉장히 친절한 편이다. 아무래도 소문난 맛집이다 보니 웨이팅을 할 수밖에 없는데, 식사시간을 조금 지나서 가면 웨이팅을 안 할 수 있으니 배고픔을 조금 참았다가 방문하는 것이 좋다.

■ 보라카이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보라카이에 갔다면 무조건 선셋세일링을 꼭 해야 한다. 선셋세일링은 일명 '삐끼'라고 부르는 현지인과 흥정이 가능하다. 흥정을 잘 못하면 덤터기를 쓸 수 있어서 미리 예약하고 가는 사람도 있는데, 현지 해변 날씨 상황을 보고 현지인에게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몰시간에 맞춰 타려면 인터넷에 검색했을 때 나온 일몰시간보다 약 15분-10분 정도 일찍 가는 것이 좋다. 이때 딱 이쁜 일몰을 볼 수 있을 확률이 높다. 우리는 일몰시간 맞춰서 갔는데, 이래저래 준비하고 기다리고 하다 보니 가장 예쁜 일몰의 순간을 놓쳤다. 그래도 보라카이의 해진 후의 모습은 언제 봐도 아름답다.

■ 보라카이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보라카이를 가본 사람들만 알 수 있는 길거리에서의 호객행위! 언젠가는 개선할 수 있을지, 개선이 될지조차 의심될 정도로 호객행위가 심하다. 초반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2일차부터는 익숙해져서 나름 견딜만했다.

■ 보라카이를 최대한 즐길 수 있는 본인만의 꿀팁이 있다면?
새벽 비행기를 타고 가서 도착하자마자 바로 보라카이를 즐기고 돌아갈 때는 밤 비행기를 타고 가서 정말 꽉 찬 3박 5일을 즐길 수 있었다. 한국으로 돌아갈 때는 밤 비행기를 타서 새벽에 도착했는데, 도착하자마자 바로 캐리어 끌고 출근까지 했다. 체력이 된다면 꽉 찬 스케줄로 보라카이를 즐겨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 이번 여행을 점수로 환산한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
개인적으로 100점 만 점에 100점이었던 보라카이 여행이었다. 스케줄적으로도 정말 알찼고, 미리 예약해두었던 투어도 재미있게 보내고 왔다. 특히나 추운 겨울에 따뜻한 나라로 가는 건 은근 묘미가 있는 것 같다. 참고로 보라카이는 가장 날이 좋은 12월~2월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인생 최고의 일몰, 지친 심신 풀어준
아름다운 보라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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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핑투어 중 배 위에서

■ 보라카이 여행을 계획한 계기는?
대학교 친구들과 방학을 맞아 여행을 계획하던 중 '겨울이니깐 따뜻한 나라에 가보자' 해서 찾다가 보라카이를 알게 됐다. 특히 해양 액티비티와 휴양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매력에 끌려 크게 고민하지 않고 항공편을 예약했다.

■ 여행경비는 총 얼마 정도?
4박 5일 일정에 1인당 약 70만 원 정도 지출했다. 항공료는 저가항공으로 추가 수하물 없이 24만 원 지불했고, 4성급 호텔인 '아잘리아'에서 1인당 약 8만 원 정도 들었다. 공항에서 보라카이까지 왔다 갔다 하는 픽업 샌딩비와 광주에서 인천까지의 교통비를 더해 1인당 9만 원이 들었다. 이외에도 공항세 15,000원, 호핑과 말룸파티 11만 원, 기념품 4만 원, 식비(술값 포함) 9만 원, 마사지 3만 원 정도가 세부 지출 내역이다. 픽업 샌딩이나 액티비티 등은 인터넷을 통해 비교적 저렴하게 샀고, 유심은 공항 바로 앞에서 구매했다.

호핑에서 스노쿨링

■ 보라카이에서 가볼 만한 장소는?
해양 액티비티 중에 호핑투어를 추천한다. 호핑 투어는 작은 요트를 빌려 바다에 나가 스노쿨링도 하고, 다이빙도 하고, 어떤 섬에 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배에 함께 탄 사람들과 파티도 즐기다가 마지막에는 바다에서 일몰을 바라보는 코스로 되어있다. 이 많은 걸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재밌겠는가! 특히 바다 위에서 보는 일몰은 '살면서 이렇게 예쁜 일몰을 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최고다. 또한, 깨끗한 바다 위에서 다양한 활동하는 우리 모습도 많이 찍을 수 있다. 호핑 하나면 여러 가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보라카이에서 꼭 추천하고 싶은 맛집이 있다면?
스테이션2 디몰 입구에 위치한 '아리아'라는 맛집을 추천해주고 싶다. 딱히 맛집 같은 건 계획 없이 그냥 즉흥적으로 찾아서 들어가는 편인데 사람이 많이 몰려 있기도 했고, 피자 냄새가 우리의 발을 이곳으로 이끌었다. 시킨 메뉴는 파스타 하나와 피자 두 판이었는데 네 명이서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보라카이에서는 가격대가 높은 편이지만 상당히 만족했고 다음에 오게 된다면 다시 한번 방문할 계획이다.

아리아의 피자

■ 보라카이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힘들고 지쳤던 대학교 한 학기를 마치고 온 여행이었다. 보라카이의 해변은 반년 동안 지친 심신을 말끔하게 풀어줬다. 일정을 넉넉하게 잡아 아침과 밤에는 그냥 해변을 걸으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이 시간이 가장 행복했다. 눈앞에 맑고 깨끗한 바다가 펼쳐져 있음과 동시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했기에 그렇지 않았나 싶다.

■ 보라카이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어쩔 수 없긴 하지만, 해변에만 가면 현지인들의 길거리 홍보가 너무나도 많았다는 점이 제일 아쉽다. 낮이든 밤이든 길 가다가 한 10초에 한 번씩은 현지인들이 말을 걸고 한 번씩은 부담스럽게 계속 따라올 때도 있었다. 낮에는 그래도 좀 괜찮은 편인데, 밤에는 여성분끼리 오신다면 조금 위협을 느끼실 수 있을 만큼 부담스럽다.

보라카이 일몰 순간

■ 보라카이를 최대한 즐길 수 있는 본인만의 꿀팁이 있다면?
일단 여행 일정을 넉넉하게 잡고 여유를 가지는 것이 가장 큰 꿀팁이라고 생각한다. 보라카이 화이트 비치에서의 아침과 점심 그리고 이와 또 다른 저녁의 모습까지 본다면 같은 장소에서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 이번 여행을 점수로 환산한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
이때까지 갔던 여행지 중에서는 단연코 가장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100점 만점에 99점을 주고 싶다. 나머지 1점은 아직 안 가본 많은 여행지에 대한 기대감이다. 보라카이 여행 간 이후로 역시 여행은 휴양지가 최고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쉬다가 한 번씩 할 수 있는 액티비티도 훌륭했다. 무엇보다 화이트비치 해변을 걷는 것만으로도 느낄 수 있는 힐링은 이 점수를 받기 충분하다.

현지 음식 못 먹어도 여기는 최고!
날씨 운이 크게 작용하는 곳이기도

푸카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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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비치

■ 보라카이 여행을 계획한 계기는?
남자친구 회사 휴가가 자유롭지 않은 편인데, 크리스마스에 맞춰 긴 휴가를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래서 따듯한 동남아 여행지를 찾던 중 보라카이가 비행시간과 항공료가 적절했고, 마침 12월이 보라카이 여행에 딱 좋은 시기라고 하기에 계획하게 됐다. 아울러 예전부터 화이트비치의 실물을 영접해 보고 싶은 마음도 컸다.

■ 여행경비는 총 얼마 정도?
3박 5일 1인 기준 항공료 34만 원, 2인 5성급 리조트 3박 숙박비 47만 원 정도, 보라카이 섬에 들어가고 나올 때 이용하는 픽업샌딩 서비스 25,900원, 액티비티 1개 19,100원, 환전 1인 당 150달러(174,000) 해서 1인당 거의 80만 원 정도 지출했다.

디몰거리

■ 보라카이에서 가볼 만한 장소는?
보라카이의 첫 번째 핵심 장소는 단연 화이트비치다. 날씨가 쨍한 낮에 나갔을 때 새하얀 모래사장과 해변을 따라 늘어선 야자수, 그리고 잔잔한 파도가 일렁이는 바닷물은 진짜 최고다. 그리고 두 번째는 디몰. 말로만 들었을 때는 복합쇼핑센터 같은 곳인 줄 알았는데, 여러 가게들이 늘어서 있는 존(ZONE)을 디몰이라고 한다. 정말 다양한 것들을 많이 팔지만 가격은 좀 있는 편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밤부마켓. 이곳은 보라카이 현지 시장 같은 곳이다. 저렴하고 예쁜 원피스를 고를 사람들은 꼭 들르길 추천한다.

■ 보라카이에서 꼭 추천하고 싶은 맛집이 있다면?
세 곳만 추천하자면 첫 번째는 ‘게릴스 그릴’이다. 나는 현지 음식을 잘 못 먹는 편인데 게릴스 그릴의 오징어 바비큐와 칠리 새우는 정말 너무 맛있었다. 보라카이 간다면 게릴스 그릴은 필수 코스! 두 번째는 ‘코코마마’다. 한국에서 코코넛 주스를 먹고 너무 맛없어서 코코넛의 인식이 안 좋았는데, 코코마마의 코코넛 아이스크림은 진짜 최고. 아이스크림은 쫀득하고, 신선하게 씹히는 코코넛까지 너무 맛있다. 세 번째는 디저트 카페, ‘할로망고’다. 보라카이에 가면 1일 1망고와, 1일 1코코넛 주스는 기본인데 할로망고에서 먹은 망고쉐이크와 코코넛 쉐이크가 제일 맛있었다.

게릴스 그릴

■ 보라카이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한국보다 싼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마사지가 가장 만족스러웠다. 남자친구와 나는 마사지 받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보라카이에서 매일매일 한 번씩 마사지를 받으면서 만족스러운 여행을 보냈다. 한국은 가장 싼 타이마사지가 3만 원인데, 보라카이에서는 아로마 오일도 2만 원 정도로 받을 수 있다. 물론 일반 오일마사지는 만원 이내의 가격으로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마사지 샵도 정말 많아서 이곳저곳 골라 들어가는 재미도 있다.

■ 보라카이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여행 마지막 날 태풍이 와서 너무 아쉬웠다. 오전에는 해변에 누워서 여유를 즐기고 오후에는 미리 예약해 둔 프리다이빙 호핑투어로 마지막 날을 알차게 보낼 계획이었는데 태풍 때문에 배가 운행하지 않을 예정이라 아침 일찍 배를 타고 칼리보로 나가야 했다. 프리다이빙이 가장 기대하던 액티비티였는데 취소되는 바람에 너무 속상하고 아쉬웠다. 여행에서 날씨 운은 진짜 중요하다.

선셋 세일링

■ 보라카이를 최대한 즐길 수 있는 본인만의 꿀팁이 있다면?
여유로운 일정으로 가는 것, 화이트비치와 가까운 숙소를 잡는 것이 나름의 꿀팁이다. 나는 화이트비치를 보면서 이곳이 '지상낙원이구나' 싶었다. 그만큼 바라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곳이었다. 여유로운 일정으로 화이트비치에서 태닝도 하고 낮잠도 자는 힐링 여행을 꼭 추천한다. 그리고 숙소를 비치 쪽 말고 섬 안쪽으로 잡으면 은근 뺏기는 시간이 많다. 밥 먹을 복장으로 나왔다가 수영복을 갈아입으러 다시 숙소로 가기가 좀 멀고 짐을 바리바리 싸 들고 나올 수도 없으니 무조건 화이트 비치와 가까운 곳을 추천한다.

■ 이번 여행을 점수로 환산한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
75점 정도. 친구 결혼식과 일정이 겹치는 바람에 비행기 시간을 미뤄서 첫날 숙박비를 날리고, 태풍 때문에 마지막 날 여행 일정을 날리는 바람에 10점씩 깎았다. 그리고 심한 호객 행위 때문에 5점을 깎고 75점을 주겠다. 이래저래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는 여행이었지만 남자친구와의 첫 해외여행이었고 특별한 추억들도 많이 만든 여행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