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도 모르게 다가올 수 있다는 성인 백혈병, 증상부터 치료법까지

자신도 모르게 다가올 수 있다는 성인 백혈병, 증상부터 치료법까지 백혈병의 원인과 유형! 원인도 모르게 찾아오는 급성백혈병이 있다? 글 : 김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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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적으로 백혈병은 ‘종양’인 혹을 생성하지 않을 뿐 암으로 지정되어 있는 병이며 ‘혈액암’으로 부르기도 한다. 암 중에서는 희귀한 편이지만 만 명당 남자 1.5명, 여자는 1.2명꼴로 발생하고 있다. 백혈병은 대체로 소아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20대 환자들도 많은 편이며, 발병 원인이 무엇인지는 아직까지 밝혀져 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 가장 ‘무서운 질환’으로 불리기도 한다. 백혈병은 다양한 종류가 있고 그 가운데에서도 급성골수성백혈병은 성인 백혈병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형태이다. 이러한 백혈병은 치료가 늦어질수록 경과가 좋지 않은 질환으로 꼽히기도 한다. 그렇다면 아래에서는 백혈병의 유형, 생존율과 함께 성인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급성백혈병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한다.

백혈병의 개념

백혈병은 혈액 내에 미성숙 백혈구의 클론성 이상증식에 의해서 골수 조혈기능 장애 및 여러 장기의 세포 침윤을 특징으로 하는 암을 말한다. 백혈병은 1846년에 루돌프 피르호가 해당 질환으로 인해 사망한 환자를 부검하고 학계에 보고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백혈병은 병이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 혈액 내 미성숙 백혈구의 수가 정상치보다 월등히 높아 백혈병으로 불린다. 이때의 백혈구는 비정상적이며 핵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정상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

백혈병의 원인은
명백히 밝혀지지 않았다?

백혈병은 몇 가지의 유전, 화학물질 등에 의한 원인을 들 수 있지만 폐암의 원인 85% 이상이 담배인 것과 다르게 백혈병은 명백한 원인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운동을 꾸준히 하고 음주를 하지 않으면서 건강하고 가족력이 없던 사람도 갑자기 걸릴 수 있는 병일 수도 있다. 특히 급성골수성백혈병의 원인은 정확히 밝히기 어렵지만 유전질환이 있거나 방사선을 많이 쬐면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암제 치료로 인해 위험이 높아지기도 한다. 또한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유전자가 바뀌고 이로 인해서 암유전자가 활성화될 경우 급성골수성백혈병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혈병의 증상은?

백혈병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증상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으며 빈혈, 어지럼증, 체력 저하, 멎지 않는 출혈, 피부 홍반, 발열, 비장비대, 간비대, 감염 등이 있다. 체기가 1주일 간 멎지 않거나 혈압이 갑자기 높은 증상도 있다. 이러한 증상은 백혈병 세포에 의해서 피의 정상 혈구인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이 크게 억제되어 있기 때문에 나타난다. 정상적인 조혈 기능이 부족해서 빈혈이 오고, 혈소판이 낮아 피부에 점상 출혈이 생길 수도 있다.

백혈병 다양한 유형

백혈병은 백혈병이 발병한 후의 경과로 비교해보면 빠른 경과를 보이는 것, 완만한 경과를 보이는 것이 있다. 전자는 급성백혈병이며, 후자는 만성백혈병이라고 한다. 백혈병은 다시 4종류로 분류되는데, 급성골수성백혈병, 급성림프모구백혈병, 만성골수성백혈병, 만성림프모구백혈병이 있다. 급성백혈병에서는 미성숙한 백혈구가 증가하는데 반해, 만성백혈병에서는 성숙한 백혈구가 증가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급성골수성백혈병,
성인 백혈병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이란 성인 백혈병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형태로 급성백혈병의 약 65%를 차지한다.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골수성 백혈구의 전구에서 생기는 악성 종양을 말하며, 전구세포 또는 줄기 세포에서 암적인 변이가 나타나 과도한 분열이 일어나고, 이것이 골수 내로 축적되어 말초 혈액에 아세포(세포 발육 시기 중 특징을 가지기 전인 미숙한 상태의 세포)가 나타나는 백혈병을 말한다.

급성백혈병, 검진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드물다?

급성백혈병은 말 그대로 발병 속도가 매우 빠른 백혈병이다. 따라서 검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드문 편으로 보고된다. 급성 백혈병에 걸린 것을 알아차리는 경우는 대부분 백혈병에 의한 이상 증상으로 인해 병원에 와서 피검사를 통해 진단되는 편이다. 급성백혈병은 지혈을 담당하게 되는 혈소판이 모자라기 때문에 치아 발치 후 지혈이 안 되거나, 코피, 월경 등이 멎지 않는 등의 다양한 증상이 생긴다. 또 2주 이상 지속되는 열이나 멍, 빈혈도 급성백혈병의 주된 증상이라 할 수 있다.

급성백혈병의 치료는?

HIDOC의 ‘암 알아야 이긴다’ 자료에 의하면, 급성백혈병으로 진단될 경우 곧바로 입원하여 항암치료를 받아야 한다. 급성백혈병의 치료 방법은 대개 처음 입원 후 일주일간 두 가지 약제를 사용하여 백혈구 수치를 낮추는 것부터 시작한다. 치료 시작 후 2주가 지나면 골수검사를 받아 백혈병 세포가 골수에서 없어진 것을 확인한다. 이후 정상세포가 올라오는 시점인 2~3주 뒤에는 다시 골수검사를 받는다. 총 5~6주간 입원 치료를 받은 뒤, 백혈병의 세포가 다 없어지거나 백혈구 혈소판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면 ‘완전관해’되었다고 판정한다.

백혈병, 완치도 가능할까?

백혈병을 불치의 병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백혈병은 불치병이 아니다. 백혈병은 완치가 가능한 병이며, 백혈병의 완치 개념은 완치와 관해로 분류된다. 먼저 ‘완치’란 백혈병에서 백혈병세포가 몸속에서 완전히 없어지는 것을 말한다. ‘관해’란 골수의 모세포가 5% 이하일 경우, 말초혈액에 모세포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 조혈 기능 회복, 이 같은 상태가 4주 이상 지속되는 조건들을 충족시키는 경우 ‘완전 관해되었다’라고 표현한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은 완전 관해에 도달할 확률이 70~80%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은 90%로 좀 더 높은 수치이다. 국가건강정보포털 자료에 의하면 급성골수성백혈병의 경우 예후가 좋은 군에서 항암화악요법만으로도 60~80%가 완치된다고 한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이 의심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급성골수성백혈병이 의심될 경우 혈액 검사를 해 혈액 세포 숫자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뼛속 골수, 혈액 채취를 통해 검사한다. 백혈병은 하나의 암 세포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여 세포 수가 1012개 정도가 되었을 때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의 세포들의 무게는 약 1kg 정도이며, 1차 치료에 성공할 경우 이러한 세포의 수는 108개까지 줄어들며 1차 치료의 성공률은 나이에 따라 다르지만 60%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혈병의 예방 방법은?

백혈병은 대부분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예방이 어렵다. 하지만 일부 인과관계가 증명되어 있는 경우들은 원인을 되도록 피해야 한다. 다량의 방사선 노출, 벤젠, 담배, 페인트, 제초제 등 화학물질의 노출, 알킬화제, 에토포사이드, 독소루비신과 같은 항암제의 노출, 클로람페니콜, 페닐부타존 등 약제에 대한 노출을 피해야 한다. 또한, 가족 내에서 백혈병 환자가 있는 경우라면 유전적 소인인 병인에 관여할 가능성을 시사하므로 주의가 요구되며,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