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저론] 남편 단톡방 몰래 봤는데, 충격적인 사생활을 알게 됐어요

[이론저론] 남편 단톡방 몰래 봤는데, 충격적인 사생활을 알게 됐어요 남편 스마트폰을 몰래 봤는데… 글 : 이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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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매체 발달과 스마트폰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사람들은 이전보다 훨씬 다양한 성 관련 정보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친구들끼리 야한 게시물을 공유하는 행위는 주변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이 야한 영상, 메시지, 사진을 주고받는 행위에 주도적이고 자발적인 현상을 보이면서 여러 커뮤니티에는 결혼 후 남편의 은밀한 사생활을 알게 돼 충격을 받은 아내가 쓴 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결혼 1년 차인 A씨도 최근 남편에 관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면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는 글을 작성해 화제를 모았다.

A씨는 결혼 전에 남편이 야한 동영상을 본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A씨는 그런 영상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남자들이 많이 보기도 하고 여자인 친구들도 본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리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그래서 연애할 때 남편 친구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 친구들이 “얘(남편) 야동 많이 본다”라고 장난치는 것도 그냥 웃으면서 넘겼다는 A씨. 문제는 최근 A씨가 남편 휴대전화를 몰래 보면서 남편의 몰랐던 사생활을 알게 되면서부터다.

남편이 잠깐 나간 사이, 거실 소파에 놓여있는 남편 휴대전화를 판도라의 상자인지 모르고 호기심에 보게 됐다는 A씨는 남편과 그의 친구들이 메신저 한 내용을 보고 굉장히 혼란스럽다고 털어놨다. 남편과 친구들의 대화를 살펴보니 남편이 브로커마냥 친한 친구들에게 야한 동영상, 사진 등을 주도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A씨는 남자들끼리 야한 영상을 주고받는다는 건 대충 알고 있었지만, 남편이 주도해서 그런 영상이나 사진을 퍼트리는 사람이었다는 게 충격이 크다고 전했다.

며칠을 연달아 남편이 야한 영상과 사진을 단체 대화방에 올리자, 보다 못한 몇몇 친구들이 “결혼했으면 이제 적당히 해라”, “철 좀 들어라"라며 핀잔을 주는데, 남편은 "결혼이랑 야동이랑 뭔 상관"이라며 거리낌 없이 계속 올렸다고 밝혔다. 주변 친구들이 나서서 말릴 정도였는데 A씨는 남편을 몰라도 너무 몰랐다며 허탈한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놀란 마음에 A씨는 다른 대화방도 찾아보다가 결혼 전 남편과 친한 친구와의 메신저 창에서 “결혼하면 이제 인생 끝이다”, “빨리 좋은데 찾아보자”, “친척이 필리핀 살았으면 좋겠다” 등의 대화를 나눈 것도 목격했다. 남편이 A씨와 연애하기 전에 친구들끼리 동남아 여행도 즐겨 다니고, 한국에서도 마사지 받는 걸 좋아했다는 사실과 결혼 후 그때 그 시절을 가끔 그리워하는 줄도 알고 있었지만, 이런 성매매 업소를 들락거렸는지는 정말 몰랐다고 하소연했다. 심지어 결혼 후에도 친구와 업소에 가려다가 친구 사정으로 일이 틀어져 못 가게 된 내용도 포착했다.

보통 이런 걸 사회에서는 ‘남자들의 본능’이라고 하지만, 남편에게 온갖 정이 다 떨어졌다는 A씨. 남편은 업무 특성상 밤 9시 넘어서 퇴근하는데 아무리 늦어도 12시에는 집에 들어오고, 회식도 거의 없는, 그야말로 집과 회사만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이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남편은 집에 있기를 좋아하는 일명 ‘집돌이’라 친구들과 술을 마시거나 PC방, 당구장 등을 가는 일이 거의 없어, 흔히 말하는 ‘여자의 직감’을 느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A씨 또한, 집에 있는 걸 좋아해 쉬는 날이면 늘 남편과 같이 영화를 보거나 음식을 해 먹으면서 놀았는데,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너무 순진하게 살아온 것 같다고 자책한 A씨는 남편의 휴대전화를 몰래 본 거라 대 놓고 물어보거나 따지진 못할 것 같다면서도 그저 '내가 선택한 남자이니 감당해야 할 몫으로 여기고 그러려니 하고 살아야 하는지 혼란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아직 신혼이라 모르는 게 많다는 A씨는 이럴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결혼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