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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해? 말어? 코로나로 바뀐 밥먹는 모습 이젠 덜어 먹고 만들어 먹어요 글 : 임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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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는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을 크게 바꾸어놓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크게 바뀐 것 중 하나가 바로 식문화다. 음식을 큰 그릇에 놓고 함께 퍼 먹던 모습은 이제는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되었고, 감염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식사를 할 때 대화를 나누는 것조차 조심스러워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생소했지만 이제는 익숙해져 버린, 그리고 어쩔 수 없게 되어버린 코로나19 이후 바뀐 우리의 식문화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또한 언제쯤 코로나 걱정 없이 마음 놓고 음식을 나눠 먹을 수 있는 날이 오게 될까?

     

     

    음식을 덜어 먹는다

     

    찌개 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는 본래 커다란 찌개 냄비를 가운데 두고 다 함께 나눠 먹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여러 사람이 자신이 사용한 수저를 찌개 냄비에 넣는 것은 비위생적일 뿐 아니라 감염의 우려가 큰 상황에서 정말 위험하기 짝이 없는 행동이다. 이제는 어쩔 수 없이 찌개를 함께 먹더라도 서빙용 스푼을 따로 두고 각자 자신의 그릇에 먹을 만큼만 덜어 먹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외식보다는 배달

     

    가족끼리, 혹은 친구나 지인끼리 분위기 좋은 식당을 찾아 외식하는 문화도 이제는 배달로 대체되어 가는 추세다. 아무래도 식사를 할 때는 마스크를 벗게 되다 보니, 식당에서 혹시나 감염이 되지는 않을지 염려되어 차라리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 먹게 되는 것. 집에서, 혹은 호텔 방을 잡고 오붓하게 배달 음식을 먹는 경우가 크게 늘었으며 덩달아 배달 앱 매출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내식당보다 도시락, 편의점

     

    어쩔 수 없이 출근해 식사를 해야 하는 직장인들도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밖에 나가서 식당에서 밥을 사 먹거나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사람들도 아예 도시락을 싸 와서 자신의 자리에서 먹거나, 편의점에서 간단한 먹을거리를 사 와서 혼자 식사하는 등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식재료 사재기를 한다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이 일상화되면서 집에 있는 식재료가 떨어지는 속도가 예전에 비해 몇 배나 빨라지게 되었다. 이 때문에 식재료를 한꺼번에 많이 사 쟁여놓는 경우가 많다. 특히 대유행의 조짐이 보이면 당분간 외출을 하기 어려워질 것을 고려해 미리 식재료를 가득 채워놓기도 하고, 온라인으로 구매할 시 무료배송 기준을 맞추기 위해 굳이 당장 필요하지 않은 식재료까지 포함해 주문하는 등 식재료 사재기가 일상화되었다.

     

     

    집에 있는 식재료로 해결하려 노력한다

     

    ‘냉파’, 일명 냉장고 파먹기는 일상이 되었다. 새롭게 식재료를 사기 전에, 현재 냉장고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우선 있는 식재료부터 소진한 뒤 쇼핑에 나서는 것. 코로나19 이후로 폭발적으로 늘어난 식재료 구매비를 아끼는 방법이기도 하다. 온라인에서 집에 남아있는 식재료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레시피, 일명 ‘냉파 레시피’를 검색하면 다양한 냉파 요리 만드는 방법이 쏟아져나온다.

     

     

    음식을 같이 먹지 않는다

     

    밥을 같이 먹는다는 것은 곧 친밀감의 표현이기도 하며, 어색한 사이를 좀 더 부드럽고 친근하게 만드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비즈니스를 하면서도 일부러 식사자리를 만들어 관계를 돈독히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인 문화였다. 그러나 이제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음식을 같이 먹자고 상대에게 제안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고 실례되는 일이 되었다.

     

     

    밥 먹을 때 대화가 줄어든다

     

    어쩔 수 없이 같이 식사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어도, 서로 대화를 최소화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마스크를 내리고 식사하며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비말로 인한 감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조용히 조심스럽게 밥만 먹고 헤어지는 것이 곧 매너가 된 것. 하고 싶은 말이 많더라도, 대화는 식사를 마치고 난 뒤 마스크를 낀 상태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회식 등 각종 모임을 취소하거나 연기한다

     

    회식은 물론, 가족 모임이나 친구들 간의 모임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가운 얼굴들을 보는 것도 좋지만, 혹시나 나로 인해 누군가가 감염되거나 반대로 모임에 나온 사람 중 누군가로 인해 내가 감염되면 어쩌나 걱정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 심지어 결혼식이나 돌잔치처럼 당연하게 여겨지던 행사들도 대부분 일정을 미루거나 아예 하지 않거나, 규모를 최소화하고 있다.

     

     

    가림막이 익숙해진다

     

    가림막을 앞에 두고 식사하는 풍경도 더 이상 어색하지 않게 되었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물론, 수많은 식당들이 보다 안심하고 식사할 수 있도록 투명한 가림막을 설치하고 있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교실이나 급식실도 마찬가지. 처음에는 가림막의 등장이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림막의 존재를 필수로 인식하며 익숙해져 가고 있다.

     

     

    일렬로 앉아 먹는다

     

    함께 식사를 한다는 것은 곧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앉아서 먹는다는 의미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이보다 서로 일렬로 앉아 각자의 앞을 보고 식사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 회사 구내식당이나 카페 등에서도 서로 마주 앉을 수 없도록 좌석마다 스티커를 붙여두기도 하고, 아예 자리 배치를 일렬로만 해두는 경우도 많다. 아무래도 마주 앉게 되면 서로 감염 위험이 더욱 높아지다 보니, 일렬로 앉아 최대한 대화를 하지 않고 식사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임수정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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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egory : 문화
    • Tags : 식문화충경,식문화,코로나19,코로나19변화,식사문화,식사,문화,회식,코로나식사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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