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기전 물 O잔 마시면 살이 더 잘 빠진다

밥 먹기전 물 O잔 마시면 살이 더 잘 빠진다 물, 제대로 알고 마시자 글 : 정아영

카카오채널 등록완료 ?

내역 확인

물은 우리 몸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당연히 건강과 직결되며, 그래서 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 그냥 한 잔의 물이지만 그 한 잔이 우리 몸에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매우 크다. 피부 노화에도 좋으며, 다이어트 효과, 해독 작용, 신진대사 활성화, 소화 기능 및 혈액순환 개선 등 나열하자면 끝도 없다. 물을 잘 챙겨 마심으로써 누릴 수 있는 여러 이로운 점들 때문에 하루에 몇 리터를 물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무턱대고 많이 마시기만 한다고 능사는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에 물 200㎖, 8잔을 마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실제로 너무 많이 마시면 오히려 붓는다, 다이어트 효과는 진짜 있는 것인지, 또 어떤 물을 마셔야 좋다 등등 물을 둘러싼 여러 가지 오해도 있다. 늘 챙겨 마시는 물, 제대로 알고 마시면 더 건강하게 마실 수 있다.

물은 씹어 마셔야 좋다?

물을 씹어서 마시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실제로 전문의들이 물을 마실 때는 건강을 위해 물을 씹어서 먹자는 조언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건 물을 진짜로 씹어서 삼키라는 의미는 아니다. 한 번에 많이 마시지 말고 한 모금씩 천천히 마셔야 좋다는 뜻이다. 물을 천천히 조금씩 마셔야 위나 장에 무리를 주지 않으며, 체내 흡수율도 높아진다.

물을 많이 마시고 잠들면
몸이 붓는다?

아침에 일어나서 퉁퉁 부은 얼굴을 보고 전날 물을 많이 마시고 잠들어서 부었다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물을 많이 마셨더라도 몸에서 필요로 하는 양만 흡수되고,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몸 밖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물 섭취로 인해 붓는 일은 거의 없다. 자기 전에 물을 많이 마시고 부은 것처럼 느껴졌다면, 아마 염분 섭취가 많아서 갈증이 일어나 그것 때문에 물을 많이 먹었을 가능성이 높다.

밥을 먹을 때 물을 마셔야
소화가 잘된다?

밥을 먹는 도중에 물 섭취는 되도록 적을수록 좋다. 밥 먹는 중간에 물을 자주 많이 마시면 음식물이 잘게 부수어지지 않은 채로 빠르게 식도로 넘어가면서 소화에 장애를 줄 수도 있다. 또한 위 속에 있는 소화액이 물에 희석되기 때문에 소화 능력이 방해받거나, 위산 농도가 희석돼 세균 처리 없이 소장을 통과해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끓인 물보다 생수가 더 좋다?

물을 끓여 먹어야 살균 효과가 있다는 얘기가 있다. 실제로 한국소비생활연구원에서 서울시에 사는 9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정에서 평상시 이용하는 음용수 중 끓인 물이 가장 높은 수치인 39.5%였다. 하지만 실제 성분 분석을 했을 때 생수와 끓인 물은 성분이나 영양적인 부분에서 큰 차이가 없다. 미네랄 함량에 대한 오해도 많은데, 생수에 미네랄이 많이 들어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은 생수에 들어있는 미네랄 성분이 인체에 도움을 줄 만큼 영향력이 크지는 않다.

기상 직후 물 마시는 게 좋다?

아침에 일어나서 마시는 물 한 잔은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기상 직후 물을 마시면 장이 적당한 자극을 받아 움직임을 시작하고,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내보내 변비 해소에 도움이 된다. 또 밤새 분비된 위산이 물로 인해 희석되면서 위벽을 보호해주며, 수면하느라 보충되지 못했던 수분 때문에 몸에서 가장 수분 섭취를 필요로 하는 것이 아침이다. 이때 수분을 잘 보충해주어야 신진대사가 활성화된다.

물만 마셔도 살이 찔 수 있다?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물은 열량이 0㎉이기 때문에 살이 찌는 것과 크게 관련이 없다. 물론 물을 많이 마셨을 때 일시적으로 체중이 늘어날 수는 있지만, 이뇨 작용도 함께 일어나기 때문에 다시 정상 체중으로 금방 회복된다. 오히려 밥 먹기 전에 적당한 양의 물을 마시면 포만감 때문에 식사량이 줄어들어 체중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

물 마시기가 다이어트에 효과 있다?

물만 잘 마셔도 다이어트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게 사실이다. 국제 학술지 ‘비만 저널(journal Obesity)’에는 밥 먹기 20분 전 물 2잔을 마셔주면 살이 더 잘 빠진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실리기도 했다. 미국 버지니아텍(Virginia Tech University)의 인체 영양학 연구팀이 55~75세까지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동일 조건에서 다이어트를 한 두 그룹을 비교해봤는데, 물을 충분히 마신 그룹의 체중 감량 폭이 더 컸다.

맹물만 마셔야 제대로 효과를 본다?

맹물을 유난히 잘 못 마시는 사람이 있다. 비릿하다고 느끼기도 하고 맹물은 목에서 잘 넘어가지 않는 증상을 겪기도 한다. 물이 건강에 좋지만, 맹물만 건강에 좋은 것은 아니니 억지로 맹물을 마실 필요는 없다. 보리차를 마셔도 물의 효과를 그대로 볼 수 있는 데다 소량의 영양 섭취도 가능하며, 허브나 레몬을 띄운 물은 오히려 몸에 더 좋다. 심신을 안정시키고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물은 많이 마실수록 좋다?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을 하면서 물을 너무 과도하게 많이 마시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땀을 흘리거나 염분이 적은 식사를 하면서 염분이 없는 맹물만 많이 먹게 되면 체내 전해질의 희석으로 인해 ‘물 중독’이 나타날 수도 있다. 체내 수분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염분이 부족해져 생체 전해질이 희석되고, 호흡 등에 관여하는 생체 신호 조절 부위가 압박되면서 두통을 유발하거나 구토가 나오기도 하니 주의해야 한다.

찬물보다 따뜻한 물이 더 좋다?

유명 속옷 브랜드인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델 린지 엘링슨이 과거 자신은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주전자에 물을 데우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따뜻한 물이 몸에 더 잘 흡수된다는 건데, 이후 따뜻한 물 마시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실제로 독일 프란츠 볼하드 임상 연구 센터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식사 전 500㎖의 물을 마시면 신진대사가 30% 증가하는데, 물의 온도를 22℃에서 37℃로 높이면 신진대사는 4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