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들 사이에서 예뻐서 뜬 안경, 잘 못 쓰면 큰일 나는 이유

MZ들 사이에서 예뻐서 뜬 안경, 잘 못 쓰면 큰일 나는 이유 ‘긱시크’ 패션 무턱대고 따라 했다간 글 : 전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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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슬기 SNS

‘긱시크’ 패션은 자신만의 세계에 몰두해서 일상생활에는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서도 괴짜스러운 옷과 악세서리로 자신을 지칭하는 패션을 말합니다. 긱시크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아이템이 바로 안경인데요, 이전에는 안경을 거추장스러운 것으로 여겨 렌즈를 끼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요즘은 패션 아이템의 하나로 급부상하면서 다시 안경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요즘 떠오르는 ‘긱시크’ 트렌드

최근 패션 트랜드로 떠오른 ‘긱시크’는 괴짜라는 뜻의 ‘geek’과 세련되었다는 뜻의 ‘chic’의 합성어로 뿔테나 무테 등 각진 안경 착용을 특징으로 합니다. 실제로 많은 연예인들이 긱시크 룩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고,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국내 안경테 시장 규모는 전에 비해 10%가 넘게 증가했을 정도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임시로 장착되어 있는 데모렌즈

시중에 판매되는 패션안경 중에는 안경테 유지를 위해 임시로 투명한 플라스틱의 데모렌즈가 장착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데모렌즈들은 저품질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표면이 균일하지 않아 사물과 시야가 왜곡돼 보여 오히려 시력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버사이즈의 안경은 금물

패션을 위해 옷처럼 안경을 크게 착용하는 오버사이즈 안경도 많이 구입하는데, 이는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시력 교정을 위한 안경 도수가 정확히 반영되는 부분은 렌즈의 중앙 부분으로, 렌즈 주변부로 갈수록 굴절 위치가 바뀌면서 선명하게 보이지 않게 됩니다. 오버사이즈 안경을 착용하여 흘러내리면 동공 위치가 렌즈 중앙부 초점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안경을 착용했음에도 잘 보이지 않아 눈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어지럼증이나 두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 기능 없어

또한 이런 데모렌즈들은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어서 자외선이 그대로 렌즈를 통과해 눈을 보호해주지 못하게 됩니다. 자외선에 눈이 장시간 그대로 노출되면 각막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자외선은 수정체를 구성하는 단백질 성분을 변성시켜 눈 노화 속도를 앞당기기도 합니다.

접촉성 피부염의 원인이 되기도

쉽게 구할 수 있는 패션안경들은 자신의 얼굴이나 콧등에 잘 맞춰져 있지 않을 가능성이 많은데 안경테가 과하게 얼굴을 조이면 콧등과 귓바퀴 부분에 과한 압력을 줘 피부에 자국이 남을 수 있습니다. 이런 자국이 계속되면 접촉성 피부염이 생기기도 하며 반대로 안경테가 느슨하게 맞춰지면 작은 움직임에도 안경이 흘러내려 피부를 자극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안경테를 더 주의 깊게 고를 필요가 있습니다.

안경테 고를 때 주의할 점

안경테 성분 중에서는 금속의 경우 코발트, 니켈, 플라스틱의 경우 부틸 아크릴레이트,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 에폭시 수지 등이 알레르기를 일으킬 가능성이 큽니다. 앞서 말한 접촉성 피부염을 예방하려면 해당 성분으로 이루어진 안경테는 사지 않도록 하며 평소 금속 알레르기가 있다면 안경 구매 전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안경 전용 천으로 닦아주기

본인이 몸에 땀이 많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일 경우, 안경과 접촉되는 부위 중 코 능선부, 귓바퀴 뒷부분에 땀이 많이 차지 않게 주의합니다. 땀이 많이 났을 경우 가급적 빠르게 제거하고 꼼꼼히 세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때 급한 대로 눈앞에 보이는 아무 옷이나 휴지를 사용하면 렌즈 표면에 미세한 상처가 발생할 확률이 높으니 반드시 안경 전용 천으로 닦아주어야 합니다.

여름철 물놀이 후에는 더욱 꼼꼼히!

바닷가 등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안경이 바닷물에 닿거나 빠뜨릴 경우 다량의 염분으로 인해 안경 렌즈와 안경테가 부식될 수도 있습니다. 부식된 안경테는 안경 수명을 단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지므로 중성 세제를 물에 풀어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헹군 뒤 안경 전용 천으로 닦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에 보관하는 것은 금물

차 안에 선글라스나 안경을 보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강한 햇볕이 내리쬐는 날에는 차량 내부 온도가 70℃ 이상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안경 렌즈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고온에 렌즈가 노출 될 경우 렌즈가 팽창해 코팅막에 균열을 일으키고 안경테에 변형을 불러오게 됩니다. 코팅막이 손상되면 난반사가 일어나 상이 정확하게 맺히지 않게 되고 사물이 찌그러져 보일 수 있으며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반드시 안경 케이스에 넣어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비싸게 산 안경 오래 쓰려면?

안경을 쓰고 벗을 때는 양쪽 테를 동시에 잡고 벗어야 안경 모양이 틀어지지 않습니다. 한쪽 테만 잡고 벗을 경우 안경이 비스듬하게 늘어지거나 비틀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합니다. 또 안경을 수시로 끼고 벗어 테이블에 놓거나 주머니에 넣어두면 긁히거나 파손될 수 있으니 조금 귀찮더라도 전용 케이스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