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제모 후 털이 다시 나는 이유

레이저 제모 후 털이 다시 나는 이유 옷이 짧아지는 계절, 레이저 제모는 언제 받는 게 좋을까? 글 : 전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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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 가벼워지고 짧아지면서 레이저 제모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턱이나 겨드랑이, 종아리, 팔 등 다양한 부위에 간단하게 시술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또 매번 털을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 시술받았다가는 오히려 털이 더 자랄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제모 후 털 날 수 있어

레이저 제모는 해당 부위에 레이저를 쏴서 모근을 파괴해 털이 자라지 못하게 하는 원리입니다. 털의 굵기나 색에 따라 레이저 세기를 조절하는데 잘못 조절하면 주변 모근에 잔열이 닿을 수 있습니다. 이 잔열의 영향을 받아 털이 오히려 자라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흔하진 않지만 약 0.6%의 확률로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털의 성장 주기 고려하기

레이저 제모 시 털의 성장 주기를 고려해야 합니다, 모든 털이 동일한 성장 주기를 갖지 않기 때문에 한 번의 시술로 영구적인 제모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4~6주 간격으로 여러 번 시술을 받아야 90% 이상의 털에서 영구적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부위에 따라 달라져

신체 부위별로 제모 시술 효과가 나타나는 속도도 다릅니다. 겨드랑이 털처럼 굵은 털은 적은 횟수로 제모할 수 있지만 팔은 털이 가늘어 여러 번 제모를 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반면 턱수염은 굵은 털이지만 밀도가 높아 털이 없어지는 속도가 느리며, 10회 이상 해야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성별도 고려해야

효과적인 레이저 제모 시술을 위해서는 남성과 여성의 털의 차이점을 파악한 뒤 시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숱이 적고 느리게 자라는 여성의 털과 달리 남성의 털은 밀도가 높고 모력이 강하며 털이 자라는 면적이 넓어 여성들이 받는 일반 레이저 장비로 시술받으면 충분히 제모가 되지 않습니다. 또 남성의 피부는 여성보다 두꺼워 피부 속 깊은 곳의 모낭을 태우기 위해서는 강력한 레이저를 조사해야 합니다.

가려움과 색소 침착 발생할 수 있어

레이저 제모의 부작용으로는 붉은 기나 부기, 가려움 등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화상이나 색소 침착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치료해야 합니다.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제모 후 2~3일 동안은 면도나 털 뽑기, 때 밀기 등을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레이저 제모 받았는데 효과가 없다면?

경우에 따라 레이저 제모의 효과가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털이 굵거나 유난히 검다면 멜라닌 색소가 많은 것이지만 가늘거나 색이 옅다면 멜라닌 색소가 적은 것인데, 멜라닌 색소가 적은 털은 레이저 빛이 모근을 인식하기 어려워 제모 효과가 덜할 수 있습니다. 또 호르몬 보충제나 다모증 유발 약물을 복용한 사람도 제모 효과가 느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 잘 바르기

제모 시술을 받은 직후 따끔거린다면 얼음찜질을 해주고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보습제 등을 발라 간지럼증이나 발진을 예방하도록 합니다. 또 자외선 차단에 특히 신경 써야 하는데, 제모 후 피부가 햇볕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시술 후 약 1~2주 동안은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야 합니다.

셀프 제모나 족집게 제모는 위험

셀프 제모를 안전하게 하는 방법도 있지만 위생상 좋지 않으며 피부 손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합니다. 면도기로 털을 밀다가 면도날에 베여 상처가 나기도 하고 겨드랑이와 같이 굴곡이 있거나 잘 보이지 않는 부위는 세밀하게 제모하기가 어렵습니다. 인중 등을 제모하는 경우 상처가 나면 미관상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족집게 제모의 경우도 체모 주변 조직을 다치게 하고 피부를 상하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니 꼭 숙련된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합니다.

겨울부터 준비하는 게 좋아

제모는 주로 봄과 여름에 관심도가 높으며 야외 활동과 노출이 많은 여름이 지나가면 필요성이 적어져 제모의 시기를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레이저 제모의 원리와 시술 기간을 생각한다면 겨울부터 준비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레이저 제모의 특성상 색소 침착 방지를 위해 자외선을 피해야 하는데 겨울에는 자연스레 두꺼운 옷을 입으므로 겨울철에 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습니다.

시술자의 숙련도도 중요

레이저 제모는 만족도가 높은 시술에 속하지만 간혹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시술자의 숙련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따라서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는 필수이며 환자의 모질과 모량에 따라 시술 횟수와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충분한 상담과 함께 진단을 통해 개인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