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를 오후에 사야 하는 의외의 이유

운동화를 오후에 사야 하는 의외의 이유 가볍고 비싼 운동화면 무조건 좋을까? 글 : 전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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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할 때 가장 먼저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이 바로 ‘운동화’인데요, 러닝 인구가 늘어나면서 내 발에 맞는 러닝화를 찾는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러닝화를 구매하려 하면 종류가 너무 많아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신발은 운동할 때 가장 중요한 장비 중 하나로 자신의 발 모양을 제대로 파악하고 잘 맞는 러닝화를 신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러닝 인구 천만 명 시대

국내 러닝 인구 천만 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가성비 운동인 러닝에 빠진 러닝족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자연스럽게 유명 브랜드 러닝화를 중심으로 품절 대란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가볍게 뛰는 것뿐 아니라 마라톤 대회까지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대회도 늘어나면서 러닝 인구는 더욱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명 브랜드 러닝화 연일 품절

실제로 한 유명 브랜드의 러닝화 발매일과 발매 시간에 맞춰 1만 명에 가까운 접속자가 해당 브랜드의 홈페이지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서버가 마비되기도 하였습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주요 러닝화 발매 일정을 공유하고 일제히 오픈런을 하기 때문인데, 기다림 끝에 접속에 성공했어도 대부분의 상품이 팔려나간 상태일 때가 비일비재합니다.

리세일 빈번해

이처럼 러닝화 수요가 늘어나면서 리세일가 또한 치솟고 있습니다. 대형 리세일 플랫폼에는 희귀 상품을 중심으로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하는 글이 속속들이 올라오고 있으며, 프리미엄을 뛰어넘어 정가의 2배가 넘게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 신발도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발 아치 모양 파악하기

발의 유형은 발 아치 높이와 발목의 꺾임 정도, 볼의 넓이에 따라 구분됩니다. 발 아치의 높이는 발바닥에 물을 묻혀 종이에 찍어보면 쉽게 파악이 가능합니다. 발바닥의 중앙 부분이 얼마나 바닥에 닿느냐에 따라 지면에 찍히는 부분이 많아지며, 발바닥의 중앙 부분이 거의 찍히지 않으면 높은 아치, 과다하게 많이 찍히면 소위 ‘평발’인 것입니다.

내 발목의 꺾임 정도는?

발목의 꺾임 정도는 달리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거나 전문 신발 매장에서 분석해달라고 요청하면 알 수 있습니다. 발목이 과도하게 안쪽으로 꺾이면 과내전, 바깥쪽으로 꺾이면 과외전, 적당히 꺾이면 중립 내전이라 부릅니다. 주로 과내전은 낮은 아치를 가진 사람이, 과외전은 높은 아치를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안정화 러닝화

안정성을 갖춘 러닝화는 러닝 시 발목이 과도하게 내전하는 러너를 돕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운동화입니다. 이 신발은 아치 아래의 더 단단한 미드솔 폼이나 미드솔을 따라 있는 범퍼형 레일과 같은 특별한 디자인 기능을 통합하여 발이 보다 중립적인 정렬이 되도록 유도해줍니다. 발이 안쪽으로 과하게 돌아가는 것을 막아주며 아치를 안정적으로 서포트해줍니다

제어화 러닝화

제어화 러닝화는 ‘모션 컨트롤 러닝화’라고도 불리며, 발뒤꿈치의 움직임을 제어하고 안쪽의 지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안전 장치를 덧댄 운동화를 말합니다. 일반 러닝화보다 무게감이 있는 것이 특징이며 낮은 아치 중에서도 심한 평발을 가진 사람들이 신으면 좋습니다. 또 자신이 비만하거나 걸음걸이가 불안정하다면 제어화를 신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트레일 러닝화

트레일 러닝화는 기술적인 지형에서 직면하는 요소를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된 운동화입니다. 비포장도로나 산 같은 경우 지형이 불규칙하고 미끄러움 정도도 심하기 때문에 내구성이 뛰어나고 보호력이 뛰어난 갑피와 접지력, 견인력을 높여주는 작은 돌기가 포함된 튼튼한 밑창을 가진 트레일 러닝화를 신는 것이 적합합니다.

오후에 신발 사기

러닝화 구입은 오전보다 늦은 오후를 추천합니다. 오후가 되면 오전에 활동한 후 발의 형태와 볼, 길이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후에 살 수 없다면 보통 신는 운동화보다 5㎜ 정도 큰 사이즈를 사는 것을 권장하지만, 메이커 제조사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오후에 매장을 방문하여 신어보고 사는 것을 추천합니다.

러닝화 교체 주기는?

러닝화의 수명은 종류나 환경, 평소 러닝 습관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500~800㎞를 달렸다면 한 번씩 교체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는데요, 이는 러닝화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발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미드솔이라는 부분이 시간이 지나면서 압착되어 쿠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미드솔의 상태를 확인하려면 손가락으로 눌러보거나 러닝 일지를 작성해 착용 거리를 기록해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