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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이 표현은 미국에서 처음 등장하였으며, Z세대가 고객이나 동료를 응시하기만 하는 모습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 조사에 따르면 30대에서 50대 사이의 직장인 중 절반 이상이 젠지 스테어를 경험했으며, 기성세대는 이를 소통 회피로 받아들이는 반면 Z세대는 불필요한 질문에 반응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 전문가들은 젠지 스테어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경험 축소와 디지털 친화적인 소통 방식의 결과로 나타났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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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세대와 신세대가 소위 ‘세대차이’로 인해 갈등을 빚는 것은 비단 최근의 문제만이 아니다. 시대를 막론하고 언제나 기성세대는 신세대를 ‘예의를 모른다’, ‘경우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비난하고는 한다. 문제는 현대에 들어서 이러한 문제가 유독 거세게 제기된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젊은 세대의 소통의 문제를 가리켜 ‘젠지 스테어’라는 현상에 빗대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부터는 젠지 스테어에 대해 알려진 것들을 정리해 살펴보고자 한다.
젠지 스테어란

젠지 스테어는 Z세대를 뜻하는 ‘젠지(GenZ)’와 응시하다는 뜻의 ‘스테어(Stare)’가 합쳐진 신조어다. Z세대가 질문이나 요청을 받았을 때, 아무런 대답 없이 무표정하게 상대방을 바라보는 태도를 뜻한다. 이는 보통 상대방 입장에서는 대화를 하다가 말고 갑자기 멍하니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기성세대가 직장에서 상사와 부하가 대화할 때, 그리고 서비스 업장에서 직원을 상대로 무언가를 요청할 때 이러한 현상을 자주 겪는 것으로 이야기된다.


젠지 스테어라는 표현은 미국에서 먼저 등장한 표현이다. Z세대 직원들이 고객이나 동료를 빤히 응시하기만 하며 반응하지 않는 모습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일부에서 사용되던 표현이 유튜브, 숏폼 플랫폼 등을 통해 밈으로 공유되면서 하나의 세대적 특징으로 자리를 잡은 상황이다. 젠지 스테어라는 표현은 최근 들어서는 우리나라에서도 활발하게 사용되는 추세다.
각기 다르게 받아들이는 현상

최근 조사에 따르면 30대에서 50대 사이의 직장인 중 절반 이상이 젠지 스테어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젠지 스테어를 바라보는 시각은 각기 다른데, 업무를 지시하거나 서비스를 받는 입장에서는 이를 두고 ‘멍때리고 있는 것’처럼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고 이를 의사소통을 거부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불쾌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반면 당사자인 Z세대의 경우에는 이를 다르다고 설명한다.
무반응과 무시의 사이에서

기성세대의 경우에는 소통 회피, 기술 부족, 불합리한 상황에 대한 방어적 태도로 젠지 스테어를 바라보는 반면, Z세대는 이를 두고 ‘불필요한 질문이나 상황에 반응하지 않는 것’이라 이야기한다. 즉, 마땅히 반응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기에 구태여 반응하지 않는 것이라는 거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조사에서 Z세대 당사자들 중 많은 이들이 이러한 이유를 든다. 다만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무표정하게 자신을 응시하기만 하니, 무반응이 아니라 ‘무시’라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 문제가 된다.


최근 젠지 스테어가 국내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서비스 업종에서 관련된 현상을 많이 겪었다는 경험담이 많이 공유되면서다. 점원에게 요청을 했는데 가부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아무런 대답 없이 몇 초간 응시하기만 하는 응대를 겪었다는 경험담이다. 이러한 태도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불친절로 해석될 수 있으며, 대화로 응어리 해소가 가능한 직장과는 달리 소비자 컴플레인의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Z세대의 세대적 특성과 연결한 해석

젠지 스테어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을 주된 이유로 든다. 팬데믹으로 인해 Z세대의 사회적 경험이 축소되었다는 것이다. 팬데믹으로 인해 사람들의 소통이 줄어들면서, 일부 청년층이 불안과 같은 심리적 요인을 겪었으며 이런 상황이 젠지 스테어라는 형태로 드러난 거라는 해석이다. 팬데믹으로 인해서 과거 세대와는 다르게 팀 단위의 협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결과라 보기도 한다. 혼합, 혼술, 혼코, 혼영 등 그 어느 때보다 ‘혼자’를 중시하는 시대다. 그러다 보니 대면소통이 익숙하지 않은 이들의 비중도 높을 수밖에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디지털 친화적인 소통방식의 결과

여기에 더해 디지털 친화적인 세대의 특징을 얽기도 한다. 스마트폰을 통한 소통에 익숙해지면서, 대면소통의 요령을 익히지 못했다는 것이다. Z세대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태어날 때부터 사용하게 된 첫 세대이자 디지털 환경에 완벽하게 적응한 세대다. 특히 2010년대 초반 이후로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사람과의 직접적인 대화보다는 메시지, 밈, 이모지 등을 통해 짧은 소통을 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런 이들에게 실제 삶에서의 소통이 어렵게 받아들여지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교육의 다름에 따른 현상으로 보기도

교육 과정에서의 변화가 문제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잘못을 했을 경우 벌을 받았던 과거 세대와는 다른 교육을 받음으로 인해, 타인의 지적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고 심지어는 잘못했다는 인식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일부는 적극적으로 반응을 하지 않아 저항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일 수 있지만, 또 일부는 아무런 악의 없이 그저 경험해보지 못한 현상이기에 자연스럽게 젠지 스테어를 하게 된다는 해석이다.


젠지 스테어를 두고 기성세대는 Z세대의 소통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특히 대면 접촉이 많은 서비스 업종에서는 젠지 스테어를 하는 이들을 고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실제로 서비스 업계에서 이를 우려해, 젠지 스테어를 방지하는 정책을 꾸리는 경우도 있다. 여하간 기성세대 중에서는 젠지 스테어를 하는 Z세대를 냉소적으로 보고, 질타하는 목소리를 내는 이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
조리돌림이 아닌지 성찰이 필요

하지만 유사 이래 기성세대는 언제나 젊은 세대를 버릇이 없다고 다그쳤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젠지 스테어 논란은 결국 팬데믹이라는 특이한 현상, 경제적인 양극화 심화, 끝없는 경쟁 등으로 인해 빚어진 일시적인 세대차이일 수 있다. 그럼에도 굳이 젠지 스테어라는 혐오적인 표현을 만들고, 이를 돌려쓰며 특정 세대를 악마화하는 것은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 기성세대에게도 세대간 차이를 이해하고 젊은 세대의 장점을 긍정적으로 보려는 노력이 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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