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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같이 먹기 싫어요” 직장인들이 혼밥하는 진짜 이유 직장에 혼밥문화가 퍼지고 있는 이유
글 : 최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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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밥’은 예전에는 하는 이를 애처롭게 바라보게 되는 행위였다. 혼자서 밥을 먹는 이들이 힘들어 하기도 하고, 혼밥이 부끄러워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하거나 차 안에서 밥을 먹는 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혼밥을 누구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그만큼 사회의 인식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지금은 혼밥을 장려하는 조직도 있을 정도다. 지금부터는 특히 직장에서의 달라진 혼밥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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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쁜 오전 근무 

     

     

    회사의 오전 시간은 매우 바쁘게 돌아간다. 출근길로 진이 빠진 직장인들은 출근하자마자 회의, 보고서 작성 등으로 오전 내내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점심시간에는 조용히 식사를 하며 재충전을 하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직장 동료와의 식사는 업무의 연장선이고, 감정 노동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혼밥은 그러한 이들에게 휴식의 시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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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마음대로 식사하기

     

     

    다른 이와 식사를 하게 되면 여러 가지를 맞춰야 할 필요가 있다. 상사나 다른 이들의 속도에 맞춰 밥을 먹는 것도 고역이고, 메뉴 선택 강요를 받는 경우도 빈번하다. 선택한 메뉴가 맛이 없었다며 핀잔을 듣는 일도 부지기수인데, 이런 일은 한 번 겪으면 그 충격이 오래 가게 된다. 자기가 먹고 싶었던 메뉴를 먹기 힘든 것은 물론이다. 혼밥은 당연하지만 내가 먹고 싶은 메뉴를, 가장 내가 편한 속도로 즐길 수 있는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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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 시간을 활용한 자기계발 

     

     

    점심시간에 식사를 하는 것은 이제 당연한 일이 아니다. 식사 대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시간을 보다 자유롭게 쓰는 이들이 많다. 한 시간 남짓한 점심시간을 운동, 외국어 공부, 독서 등 자기계발의 시간으로 활용하는 이들이 많은 것이다. 이런 이들은 대부분 점심시간을 혼자서 알차게 보내기에, 이제는 점심식사 시간에 밥을 다른 이들과 함께 먹을 계획이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 먼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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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내정치를 피해서

     

     

    다른 이들과 식사를 하며 밥을 먹는 이들은 당연하게도 대화를 하게 된다. 직장인들 사이에서 오가는 대화는 대부분 가십이고 험담이며, 이것이 더 견고해지면 사내정치가 된다. 누군가는 무리에 속하는 것에 보람을 느끼기도 하지만, 다른 이들의 화제를 입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피로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혼밥은 이러한 불필요한 정보로부터 감정 소모를 차단하는 좋은 방법이며, 이에 공감하는 이들이 굉장히 많아진 것이 작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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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갑 사정은 저마다 다르다

     

     

    높은 물가도 직장 내의 늘어나는 혼밥문화의 요인이 되고 있다. 직장들이 즐비한 중심가의 외식 물가는 특히나 높은 편이다. 외식 한 끼에 1만 원은 기본으로 넘으며, 그 이상을 지출하더라도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여기에 후식까지 챙기게 되면 지출은 더욱 많아지게 된다. 대안이 없는 것도 아니다. 선택에 따라서는 편의점 도시락, 간편식 등으로 훨씬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더치페이가 전제된 식사를 함께 하자고 요구하는 것은 때로 누군가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음을 이제는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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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율성 만족도를 높임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 이것이 스트레스가 되는 이들도 물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스트레스가 낮아지고 자율성 만족도가 높아지기도 한다. 전제되는 것은 혼자인 시간이 주변의 따돌림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가 의도적으로 선택한 경우다. 누군가와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고립되는 게 아니라, 스스로가 선택한 혼밥은 오히려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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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도 신경을 안 쓴다

     

     

    혼밥에 거리낌이 없어진 것은 혼자 식사를 하는 모습을 이제는 누구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점을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식당들은 혼자 오는 손님들을 위한 자리를 별도로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혼밥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예전과는 달라지면서, 이제 혼밥은 개인이 자유롭게 고를 수 있는 선택지의 하나가 됐다. 혼밥은 처음 하기에 낯선 행위일 뿐, 한 번 하기 시작하면 금방 익숙해지는 선택지일 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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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40% 이상은 혼밥을 하고 있어

     

     

    한 시장조사기관의 연구에 따르면, 점심시간에 혼밥을 하는 직장인의 비율은 최근 40%가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더 높아진다. 사실상 2030 연령대의 직장인 중 절반 이상은 직장 동료와 함께하는 시간 대신 혼밥을 선택하는 것이다. 나이대가 낮아질수록 혼밥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개인의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는 행동이 보다 존중되는 나이대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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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밥 시에 주의해야 할 점

     

     

    다만 혼밥은 모든 면에서 이점을 갖는 행위인 것은 아니라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으로는 ‘과식’을 들 수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65세 미만의 성인 1만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하루 두 끼 이상을 혼밥하는 이들은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1.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 고열압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 우리 몸의 체중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는 혼자 밥을 먹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과식을 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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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적 외로움과 연결 

     

     

    혼밥 횟수가 많으면 삶의 질이 낮아지는 경향성이 두드러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혼밥과 우울증의 유병률을 함께 조사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인데, 혼밥 횟수가 늘어날수록 ‘스트레스를 많이 느낀다’고 응답한 이들도 더 많아진다는 것이다. 이는 홀로 끼니를 해결하는 일이 정신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 선택적 혼밥은 훌륭한 선택이지만, 때로는 다른 이들과 함께 밥을 먹으며 교류하는 시간을 가질 필요도 있다는 것이다.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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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egory : 취업&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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