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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후 발바닥이 빨개졌다면... 반려견 여름 화상 주의보 털 속에 감춰진 위험, 여름철 자외선과 지열로부터 반려견 지키기
글 : 전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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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다수의 사람은 온몸이 털로 덮여 있는 강아지가 자외선이나 뜨거운 지열로부터 안전할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여름철의 강렬한 햇빛과 불타오르는 아스팔트는 반려견의 연약한 피부와 발바닥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는 주범입니다. 실제로 매년 여름철이 되면 열사병뿐만 아니라 심각한 피부 화상으로 동물병원을 찾는 반려견의 수가 급증하는 추세인데요, 말 못 하는 반려견이 고통스러운 여름을 보내지 않도록 털 속에 감춰진 화상의 위험성을 정확히 인지하고 대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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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아지도 햇빛에 화상을 입을까?

     

     

    사람과 마찬가지로 강아지 역시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에 화상을 입게 됩니다. 온몸을 감싸고 있는 털이 1차적인 방어막 역할을 해주기는 하지만, 자외선(UV)의 강력한 에너지를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반려견은 피부 층이 사람보다 훨씬 얇고 연약하기 때문에 똑같은 강도의 햇빛을 받아도 화상의 깊이가 더 깊고 치유 기간도 오래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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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까지 치솟는 아스팔트, 지옥의 '발바닥 패드 화상'

     

     

    여름철 대기 온도가 30℃를 웃돌 때, 직사광선을 그대로 흡수한 검은색 아스팔트의 표면 온도는 50℃에서 60℃ 이상까지 치솟습니다. 뜨거운 바닥을 걸을 때 패드가 붉게 변하거나 갈라지며, 심한 경우 패드 가죽이 통째로 벗겨져 피가 흐르는 3도 화상으로 이어집니다. 산책 중 강아지가 갑자기 걷기를 거부하고 주저앉거나, 한쪽 발을 들고 절뚝거린다면 이미 발바닥에 심각한 화상이 진행 중이라는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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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독 자외선에 취약한 반려견의 '숨은 부위'

     

     

    털이 무성한 강아지라도 신체 구조상 털이 아주 짧거나 거의 없는 '숨은 취약 부위'들이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햇빛을 정면으로 받는 콧등과 입 주변, 그리고 하늘을 향해 노출되기 쉬운 귀 끝부분입니다. 또한 배와 가슴, 허벅지 안쪽은 누워있을 때 지면에서 반사되는 열과 자외선을 고스란히 받지만 털이 드문드문해 화상에 매우 취약합니다. 보호자들은 털이 있는 등 쪽만 신경 쓰기 쉽지만, 실제로 화상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이처럼 피부가 얇고 외부에 그대로 드러난 부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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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모종, 흰 털, 노령견… 화상에 유독 취약한 '요주의 강아지들'

     

     

    모든 강아지가 자외선에 동일한 저항력을 가진 것은 아닌데요, 치와와, 미니핀, 불독처럼 털이 짧은 단모종이나 푸들처럼 흰색 털을 가진 강아지는 멜라닌 색소가 부족해 자외선 차단 능력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말티즈나 비숑 프리제처럼 피부가 핑크빛을 띠는 아이들도 유독 햇빛에 약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반려견이 이러한 '요주의 군'에 속한다면 여름철 야외 활동 시 더욱 각별한 보호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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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우리 아이도?" 반려견 화상 의심 주요 증상 5가지

     

     

    첫째는 산책 후 특정 피부 부위나 발바닥이 유독 붉게 달아오르는 홍반 현상입니다. 둘째는 화상 부위가 화끈거려 혀로 계속해서 핥거나 바닥에 대고 긁으려는 행동을 보입니다. 셋째는 피부를 살짝 만지려고 했을 때 통증 때문에 깜짝 놀라며 피하거나 으르렁거리는 민감 반응을 나타냅니다. 넷째는 시간이 지나면서 화상 부위의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며 각질과 비듬이 다량으로 떨어집니다. 다섯째는 중증 화상으로 진행되어 피부에 물집이 잡히거나 진물이 흐르고 점차 털이 빠지는 탈모 현상이 동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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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철 '빡빡이 미용'이 반려견의 화상을 부추긴다?

     

     

    더운 여름날 강아지가 시원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털을 바짝 미는 이른바 '빡빡이 미용'을 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자외선 차단막을 통째로 걷어내고 맨살을 뜨거운 태양 아래 그대로 노출시키는 위험천만한 행동입니다. 강아지의 털은 외부의 뜨거운 열기가 피부로 직접 닿는 것을 막아주고 자외선을 반사하는 천연 절연체 역할을 수행합니다. 여름철 미용 시에는 최소 3~5mm 이상의 길이를 남겨두어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어선을 유지해 주는 것이 현저히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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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여름 안전한 산책을 위한 시간과 장소

     

     

    여름철 반려견과의 안전한 동행을 위해서는 햇빛이 강한 낮 시간대를 피해 산책 스케줄을 완전히 조정해야 합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자외선 지수와 지열이 가장 높은 정점이므로 야외 활동을 전면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해가 뜨기 전인 이른 아침이나, 해가 지고 땅이 충분히 식은 늦은 밤 시간을 이용해 산책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산책로를 선택할 때도 아스팔트나 보도블록 대신 나무 그늘이 풍성한 흙길이나 잔디밭 위주로 동선을 짜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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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아지 선크림부터 신발까지, 여름철 ‘화상 방지 템’ 올바른 사용법

     

     

    최근에는 반려견을 위한 다양한 자외선 차단 용품들이 출시되어 올바르게 사용하면 화상 예방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강아지 전용 선크림은 반드시 동물용 의약외품 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콧등이나 귀 끝 등 털이 없는 부위에 얇게 펴 발라줍니다. 사람이 쓰는 선크림은 아연이나 살리실산 성분이 들어있어 강아지가 핥아 먹었을 때 중독 증상을 일으키므로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얇고 통기성이 좋은 자외선 차단(UPF) 기능성 의류를 입히는 것도 몸통 피부 화상을 막는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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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책 후 발바닥이 빨갛다면? 초보 반려인을 위한 '골든타임' 화상 처치법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흐르는 찬물이나 차가운 물에 적신 수건을 이용해 화상 부위의 열감을 빠르게 식혀주는 것입니다. 이때 얼음을 피부에 직접 대면 모세혈관이 수축해 조직 손상이 심해지므로 반드시 얼음주머니를 수건에 싸서 대주어야 합니다. 그후 자극이 없는 알로에 젤을 발라 수분을 공급해 주되, 사람이 쓰는 화상 연고나 바셀린은 유독 성분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바르지 마십시오.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발생한 물집을 임의로 터뜨리지 말고 소독된 거즈로 감싼 뒤 즉시 동물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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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 화상을 넘어 피부암으로… 만성 자외선 노출의 무서운 결말

     

     

    자외선으로 인한 화상이 무서운 진짜 이유는 당장의 통증을 넘어 만성적인 피부 질환과 치명적인 종양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오랜 기간 반복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 세포는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편평상피세포암나 흑색종 같은 피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의 사소한 방심이 반려견의 노후에 끔찍한 질병으로 돌아올 수 있음을 명심하고 적극적인 자외선 차단 대책을 실천해야 합니다.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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