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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밀가루와 치킨무 국물을 2:1 비율로 섞으면 강력한 기름때 제거제가 되며, 밀가루와 소주를 1:1 비율로 섞어 사용하면 기름 성분을 흡수하고 부드럽게 푸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부침가루는 기름기와 냄새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프라이팬 청소에 효과적이며, 토마토 케첩은 산성 성분 덕분에 찌든 때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
- 김 빠진 맥주, 주방 세제와 소금, 감자껍질, 쌀뜨물, 레몬, 달걀껍질 등도 기름때 제거에 효과적인 천연 세제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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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역 확인
설거지를 할 때 최대한 세제의 거품을 풍성하게 내는 이들이 많다. 거품이 많이 발생해야 제대로 깨끗해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습관은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주방 세제의 주요 성분인 계면활성제는 물에 잘 녹지만, 과다 사용 후 헹굼이 부족하면 잔류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기름기가 많은 그릇일수록 제대로 계면활성제를 제거하지 못할 수 있다. 이런 때는 대신, 인체 자극 없이 기름때를 제거할 수 있는 것들을 활용하면 좋다.
밀가루 + 치킨무 국물

치킨을 주문하면 함께 오는 치킨무의 국물을 버리지 않고, 따로 모아두면 설거지에 활용할 수 있다. 밀가루와 국물을 2:1의 비율로 섞어주기만 하면 강력한 화학 세제 못지않은 기름때 전용 제거제를 만들 수 있다. 치킨무 국물에 포함된 식초의 아세트산 성분이 고착된 기름때, 오염 물질을 녹이기 때문이다. 밀가루가 여기에 결합하면서, 녹아 나온 기름때와 오염물을 강력하게 흡착해 제거하는 원리다.


밀가루에 소주를 섞어서 사용하는 것도 좋다. 소주와 밀가루를 1:1의 비율로 넣어서 활용하는 것이다. 숟거락이나 주걱으로 천천히 저어서, 표면에 붙을 정도로 꾸덕한 상태를 만들면 완성이다. 너무 묽으면 바르는 과정에서 흘러내려 효과가 떨어지고, 너무 되직하면 고르게 펴 바르기 어려울 수 있다. 기름때가 심한 곳에 바른 후에 3분 정도 방치하면 밀가루가 기름 성분을 흡수하며 오염을 붙잡고, 소주가 기름을 부드럽게 푸는 역할을 하게 된다.
부침가루

부침가루도 기름때 제거에 효과적인 물품이다. 부침가루의 주성분은 밀가루와 전분인데, 이것들은 모두 기름기와 냄새를 흡수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기름이 남은 프라이팬을 청소할 때 특히 좋다. 프라이팬 표면에 부침가루를 뿌린 뒤에 키친타월로 닦아내기만 하면 된다. 청소 후 생기는 덩어리는 휴지 등으로 싸서 일반 쓰레기로 버리면 된다. 싱크대 배수구로 흘려 보내면 물과 섞여 배관을 막을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토마토 케첩

토마토 케첩도 기름때를 제거하는 데에 좋다. 이는 케첩의 주된 재료인 토마토에 함유된 산성 성분 덕분이다. 토마토에 함유된 유기산과 항산화물질인 라이코펜은 산화된 녹이나 찌든 때를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만든다. 닦아내야 할 곳에 케첩을 바르고 20분 정도를 방치하는 것으로 족하다. 색이 변한 은제품도 케첩에 5분 정도 담갔다가 문질러 씻어서, 처음의 반짝거리는 광채를 되찾을 수 있다.


맥주는 탄산이 다 빠진 상태가 되면 마시기 힘들어진다. 마시다 남은 맥주는 보통 그냥 버리게 되지만, 대신 주방 곳곳에 있는 기름때를 제거하는 데에 활용하면 좋다. 맥주에 든 알코올과 당분 성분이 기름을 분해하고 오염 물질을 흡착하는 데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맥주를 행주나 키친타월에 적셔서, 기름때가 묻은 부위를 부드럽게 닦아내는 형태로 활용하면 된다. 오래돼 딱딱하게 굳은 기름때는 그 위에 맥주를 적신 키친타월을 잠시 올려둬 때를 불린 뒤 닦아내면 된다.
주방 세제 + 소금

주방 세제를 조금만 쓰는 대신, 굵은 소금을 적당량 넣어주면 연마제로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소금의 결정이 곳곳에 묻은 미세한 오염 물질을 긁어내는 천연 연마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방 세제의 세정 성분이 더해지면서, 찌든 때를 분해하고 동시에 씻어내는 이중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적당한 그릇에 세제와 소금을 함께 넣어 잘 섞은 뒤, 부드러운 수세미에 묻혀서 사용하면 된다.
감자껍질

요리를 하고 남은 감자껍질은 보통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게 되지만, 이를 재활용해 주방 청소에 활용할 수 있다. 감자껍질에는 전분과 알칼리성 성분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전분은 기름때를 흡착하는 성질이 있어 세척에 효과적이다. 알칼리성 성분은 산성 기름때와 반응해 분해를 도우며, 화학 세제처럼 독성이 없어서 피부 자극이나 환경 오염을 일으키지 않는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감자껍질을 세척제로 사용하는 전통을 가진 곳들을 볼 수 있다.
쌀뜨물

쌀을 씻을 때 나오는 쌀뜨물 역시 그냥 버리기에는 아까운 천연 세제다. 쌀뜨물에 녹은 전분질과 각종 수용성 영양 성분은 계면활성제 역할을 해 기름기를 효과적으로 분해할 수 있다. 기름기가 많이 묻은 프라이팬이나 그릇은 설거지를 할 때 쌀뜨물에 잠시 담가두면 좋다. 김치통이나 반찬통에 밴 냄새를 없앨 때도 좋다. 쌀뜨물을 통에 가득 부어 하루 정도 두면 냄새가 사라져 있을 것이다.


레몬을 담근 물도 기름때 제거에 좋다. 레몬 속에 들어있는 산성 성분인 구연산은 섬유의 얼룩이나 찌든 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설거지뿐 아니라 세탁 시에도 도움이 된다. 누렇게 변한 옷을 삶을 때 즙을 짜고 남은 레몬을 넣으면 새옷처럼 하얗게 세탁되는 걸 볼 수 있다. 레몬 조각은 기름때가 묻은 주방 도구와 함께 넣어 삶는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레몬수를 넣고 전자레인지를 가동한 뒤, 젖은 행주로 내부를 닦아서, 전자레인지 내부 청소를 할 수도 있다.
달걀껍질

달걀껍질 또한 기름때 제거에 활용할 수 있다. 달걀껍질의 탄산칼슘 성분은 미세한 입자 구조로 이뤄져 있어서, 표면을 긁지 않으면서도 때를 물리적으로 벗겨낼 수 있다. 달걀껍질의 탄산칼슘 함유량은 90% 이상이기에 부드러운 연마제로 활용할 수 있으며, 여기에 베이킹소다를 썩으면 물리적 연마와 화학적 중화가 동시에 작용해 기름때와 탄자국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제작하기 쉽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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