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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수컷 기린은 암컷의 소변을 맛보아 호르몬 변화와 생식 능력을 감지하며, 150여 마리의 암컷에 접근합니다.
- 수컷 닷거미류는 암컷에게 먹이를 주고 죽은 체하다가 짝짓기를 시도하며, 실패 시 암컷에게 잡아먹힐 위험이 있습니다.
- 수컷 흰점박이복어는 정교한 모래 구조물을 만들어 암컷의 관심을 끌고, 수컷 흰발농게는 집게발을 흔들며 구애의 춤을 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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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은 종을 불문하고 모든 종이 ‘번식’을 향한 욕망을 가지고 있다. 동물들은 짝을 차지하고 번식하기 위해서, 때로는 사람의 눈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기이한 방식으로 구애를 하기도 한다. 일부는 사람이 보기에는 너무나도 우스꽝스러우며, 또 다른 일부는 생명에 위협이 될 정도로 위험해 보이는 구애법도 존재한다. 지금부터는 여러 동물들이 보이는 특이한 구애법을 모아서 소개하고자 한다.
기린

수컷 기린 중 일부는 번식을 시도하기 전에 암컷의 소변을 수 차례 맛을 본다. 소변의 맛을 통해서 호르몬 변화와 생식 능력을 감지하기 위해서다. 일부는 배란기 여부를 구별하기 위해서 소변을 맛보기도 한다. 수컷은 우선 암컷 엉덩이를 찔러서 소변을 유도한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컷 기린이 짝짓기 상대를 판별하기 위해서 접근하는 암컷은 무려 150여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영화 등을 통해서 공룡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포식자로 그려지는 종이 바로 ‘티라노사우루스’다. 티라노사우루스는 짝짓기를 위해서 구애를 할 때, 감각적으로 예민한 얼굴을 비볐던 것으로 전해진다. 티라노사우루스 종의 하나인 ‘다스플레토사우루스 호네리’의 얼굴 뼈 화석을 연구하며 나타난 사실로, 이 화석에서 비늘이 붙은 피부 조직 일부와 입과 턱을 따라 나 있는 수십 개의 작은 구멍이 발견됐다.
닷거미류

전 세계적으로 흔하게 관찰되는 수컷 닷거미류는 생명의 위협을 무릎 쓰고 번식을 시도한다. 수컷은 교미에 앞서 암컷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는데, 암컷에게 곤충 등의 먹을 것을 주고 죽은 체하고 있다가 암컷이 먹이에 한눈을 파는 사이에 짝짓기를 시도한다. 일부 수컷은 때때로 쓸모없는 선물을 준비해 암컷을 유혹하기도 하며, 짝짓기에 실패하는 경우에는 암컷에게 잡아 먹히기도 한다.
흰점박이복어

‘흰점박이복어’는 짝짓기를 위해 실로 정교한 구조물을 만든다. 수컷 흰점박이복어는 지느러미를 펄럭이며 자신의 몸을 이용해 놀랍도록 복잡하고 정교한 모래 구조물을 만들어낸다. 이 과정은 길면 일주일 이상이 소요되는데, 수컷은 여기에 조개껍데기, 퇴적물 등을 더해서 구조물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장식한다. 수컷이 만든 구조물이 맘에 든 암컷은 구조물 중앙에 알을 낳아서 화답한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흰발농게는 암컷의 눈에 들기 위해 적극적인 구애 활동을 펼친다. 수컷 흰발농게는 까다로운 암컷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 자신의 몸보다도 큰 집게발을 위아래로 들었다 놓으며 쉴 새 없이 움직이는 구애의 춤을 춘다. 춤을 추기 전에는 세미돔이라는 구조물을 구축해 놓으며, 암컷은 집을 보러 다니듯 여러 세미돔을 달락날락한다. 이 과정에서 퇴짜를 놓은 수컷은 절대 다시 돌아보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바우어새

호주와 뉴기니에 서식하는 바우어새는 수컷이 둥지를 꾸며서 암컷을 유혹하는 것으로 알려진 조류다. 수컷은 자기 취향에 따라 꽃잎, 열매, 나뭇잎, 깃털, 조개껍질 등을 물어와 둥지를 꾸린다. 최근에는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를 물어서 꾸미는 개체도 느는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수컷 새들이 치명적인 상처를 입는 경우도 있어서, 바우어새를 위해서라도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개구리

목이 터져라 개구리가 우는 이유는 상당수가 ‘번식’을 위해서다. 연구에 따르면, 번식기가 시작되면 수컷 개구리들은 암컷보다 먼저 연못이나 습지 근처에 도착해 울음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암컷들은 단순히 수컷의 울음소리에만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알의 생존에 최적화된 환경 조건이 갖춰질 때까지 기다린다. 암컷 개구리들은 수컷의 울음소리 속도와 음 높이를 통해 알을 낳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를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뿔논병아리

‘뿔논병아리’는 번식기가 되면 적극적으로 구애의 춤을 춘다. 암수가 만나 구애를 할 때는 사랑의 하트 춤을 추기에 ‘물 위의 춤꾼’이라 불리기도 한다. 암컷과 수컷이 부리를 맞대면 신기하게 하트 모양이 나와 하트 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처음에는 머리를 흔드는 등의 춤으로 시작해, 목도리 같은 몸의 털이나 머리의 털을 세워 매력을 과시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암수가 맺어지면 이들은 헤엄을 치면서 멀진 후, 다시 접근해 상대에게 애정을 호소하고 짝짓기가 이뤄진다.


유라시아 전역에 번식하는 ‘물총새’는 수컷이 암컷에게 물고기를 선물로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컷이 수컷의 선물을 받아들이면 짝이 이뤄진다. 물총새의 수컷이 암컷에게 물고기를 선물하는 행동은 ‘구애 급식’이라고 하는데, 암컷은 교미 뒤나 육아 도중 수컷으로부터 먹이를 얻어먹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암컷은 수컷이 구해온 먹이를 보고, 교미 뒤의 상황을 미리 판단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작은플로리캉

‘작은플로리캉’은 인도 아대륙의 키 큰 초원에 서식하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오목눈이 조류 중 하나다. 작은플로리캉은 수컷이 짝을 유인하기 위해 수직으로 뛰어오르면서 정교하고 기묘한 공중 구애를 뽐내기로 유명하다. 수컷과 암컷은 신체적 특징이 다른데, 수컷이 보다 화려하다. 번식기에 들어가면 작은플로리캉 수컷은 두 다리를 접고 공중을 향해 수직으로 2m 이상 도약하며 암컷을 유인한다.
박희정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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