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가기

데일리

뒤로가기
눈 뜨자마자 하면 좋다던데... 매일 아침 하던 건강 습관의 진실 SNS에서 유행하는 건강 습관, 알고 보면 효과가 다른 것들
글 : 박희정
카카오채널 등록완료 ?

내역 확인

    ​

     

    “아침에 눈 뜨자마자 물 한 잔을 마시면 몸속 독소가 빠진다”, “공복에 따뜻한 물을 마시면 장이 깨어난다”, “레몬을 넣으면 체중 감량 효과까지 있다. ”SNS를 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따라 해보고 싶은 건강 습관을 발견하게 된다. 특별한 비용이나 노력 없이 생활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의 이유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습관이 모두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아니다. 효과가 아침 있는 행동도 있지만 과장된 설명이 붙으면서 마치 만능 건강법처럼 퍼지는 경우도 있다.특히 공복에 물을 마시는 습관은 대표적이다.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분명 중요하지만 반드시 ‘공복’이어야 하는지, 따뜻한 물이어야 하는지, 레몬이나 소금을 넣어야 하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SNS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강 습관들을 하나씩 따져봤다.

     

    ​

    아침 공복에 물 한 잔, 꼭 마셔야 할까?

     

     

    아침에 물 한 잔을 마시는 것 자체는 좋은 습관이 될 수 있다. 잠자는 동안에는 음식과 수분을 섭취하지 않기 때문에 기상 후 물을 마시면 부족했던 수분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아침부터 커피나 차만 마시는 사람이라면 물을 먼저 챙기는 습관이 유용하다. 다만 “공복에 마셔야 몸속 독소가 제거된다”거나 “아침 물 한 잔이 신진대사를 크게 끌어올린다”는 식의 설명은 과장된 표현에 가깝다. 우리 몸의 노폐물 처리는 간과 신장 등 여러 기관이 담당한다. 물 한 잔이 이 기능을 특별히 ‘청소’해주는 것은 아니다. 결국 핵심은 공복이라는 조건보다 하루 전체의 수분 섭취량이다. 아침에 물이 잘 넘어가는 사람이라면 한 잔 정도 마시는 것은 좋은 생활 습관이지만 억지로 많은 양을 마실 필요까지는 없다.

     

    ​ 

    따뜻한 물이 찬물보다 건강에 좋다?

     

     

    SNS에서는 “아침에는 반드시 따뜻한 물을 마셔야 한다”는 이야기도 흔하다. 따뜻한 물이 장을 자극하고 혈액순환을 돕거나 몸속 노폐물을 배출한다는 설명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 따뜻한 물이 찬물보다 특별히 건강에 좋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물의 온도보다 중요한 것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다. 따뜻한 물은 위장에 편안하게 느껴지거나 목이 마른 상태에서 마시기 편하다는 개인적인 장점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곧 특별한 해독 효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너무 뜨거운 음료는 식도와 구강을 자극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침에는 자신이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온도의 물을 선택하면 된다. ‘따뜻해야 효과가 있다’는 공식은 굳이 만들 필요가 없다.

     

    ​ 

    레몬수를 마시면 살이 빠진다?

     

     

    물에 레몬을 넣어 마시는 ‘레몬수’도 대표적인 SNS 건강 습관이다. 레몬에 비타민 C가 들어 있고 상쾌한 맛 때문에 물을 더 많이 마시게 된다는 장점은 있다. 평소 물을 잘 마시지 않는 사람이 레몬을 활용해 수분 섭취량을 늘린다면 충분히 괜찮은 방법이다. 하지만 레몬수 자체가 체지방을 녹이거나 지방 연소를 촉진하는 다이어트 음료인 것은 아니다. 체중 감량의 핵심은 전체적인 식사와 에너지 섭취, 신체 활동이다. 레몬을 넣었다고 해서 같은 양의 물보다 특별한 체중 감량 효과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또 산성 음료를 자주 마시면 치아 표면이 산에 노출될 수 있다. 레몬수를 마신 뒤 바로 양치하기보다는 물로 입안을 헹구는 것이 도움이 된다. 결국 레몬수는 ‘다이어트 비법’이라기보다 물을 즐겁게 마시는 방법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적절하다.

     

    ​ 

    공복에 사과식초 한 숟갈, 정말 좋을까?

     

     

    사과식초를 물에 희석해 아침 공복에 마시는 습관도 한동안 큰 인기를 끌었다. 혈당 관리나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다. 식초의 주성분인 아세트산이 식후 혈당 반응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는 있지만 사과식초를 마시는 것만으로 체중이 크게 줄거나 건강이 획기적으로 좋아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공복에 진한 식초를 그대로 마시는 것은 위장관을 자극할 수 있고 치아의 법랑질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건강을 위해 꼭 사과식초를 마셔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식초를 음식에 적당량 활용하는 정도로도 충분하다. SNS에서 특정 식품 하나가 혈당과 체중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처럼 소개된다면 한 번쯤 거리를 두고 바라볼 필요가 있다.

     

    ​ 

    기상 직후 스트레칭 5분이면 몸이 달라진다?

     

     

    눈을 뜨자마자 몸을 쭉 펴거나 가볍게 스트레칭하는 습관은 비교적 부담 없이 실천할 수 있다.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자고 일어난 뒤 가볍게 움직이면 몸이 뻣뻣한 느낌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5분 스트레칭만 하면 혈액순환이 폭발적으로 좋아지고 하루 종일 피로가 사라진다”는 식의 표현은 지나치다. 스트레칭은 운동을 대신하는 만능 건강법이 아니다. 아침  에는 무리하게 허리를 꺾거나 관절을 강하게 당기기보다는 목, 어깨, 등, 고관절 등을 천천히 움직이는 정도가 적당하다. 특히 기상 직후 몸이 아직 굳어 있다면 반동을 이용한 강한 동작은 피하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시간보다 꾸준함이다.

     

    ​ 

    일어나자마자 햇빛을 보면 수면에 좋다?

     

     

    아침 햇빛은 SNS 건강 습관 중 비교적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편이다. 우리 몸의 생체시계는 빛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아침에 자연광을 접하면 낮과 밤의 시간 정보를 몸이 인식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규칙적인 수면 리듬을 유지하는 데도 긍정적이다. 그렇다고 반드시 창문을 열고 몇 분 동안 강한 햇빛을 직접 바라봐야 하는 것은 아니다. 눈을 감지 않고 태양을 직접 보는 행동은 오히려 눈에 해로울 수 있다. 가능하다면 아침에 커튼을 열고 자연광을 받고 잠깐 산책하거나 바깥으로 나가는 정도가 현실적이다. ‘햇빛을 보면 무조건 숙면한다’는 식의 단순한 공식보다는 규칙적인 기상 시간과 함께 아침의 자연광을 활용하는 습관으로 이해하면 좋다.

     

    ​ 

    아침을 먹어야 하루 종일 살이 안 찐다?

     

     

    “아침을 거르면 살이 찐다”는 말 역시 오랫동안 건강 상식처럼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아침 식사 자체가 모든 사람의 체중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아침을 먹으면 점심이나 오후에 지나치게 배고파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아침 식사를 하지 않아도 하루 전체 식사량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사람도 있다. 중요한 것은 아침을 먹느냐보다 하루 전체의 식사 패턴과 영양 균형이다. 다만 아침을 거른 뒤 점심이나 저녁에 폭식하거나 단 음식과 간식을 반복해서 찾게 된다면 식사 패턴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반대로 아침 식사를 억지로 먹느라 불편하다면 무조건 많은 양을 먹을 이유도 없다. 개인의 생활 리듬과 식습관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 

    공복 유산소를 해야 지방이 더 잘 빠진다?

     

     

    공복 상태에서 운동하면 저장된 지방을 더 많이 사용한다는 이유로 아침 공복 유산소가 다이어트 방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운동 중 에너지원으로 지방이 사용되는 비율은 공복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운동할 때 지방을 얼마나 사용했는지와 장기적으로 체지방이 얼마나 줄어드는지는 같은 문제가 아니다. 체중 감량은 장기간의 에너지 섭취와 소비, 운동량, 수면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공복 운동이 잘 맞는 사람도 있지만 어지럽거나 힘이 빠지는 사람이라면 굳이 고집할 필요가 없다. 특히 강도가 높은 운동을 할 예정이라면 자신의 몸 상태와 운동 목적을 고려해야 한다. ‘공복이어야 지방이 빠진다’는 식으로 단정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 

    아침에 소금물을 마시면 전해질 보충이 된다?

     

     

    SNS에서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어 마시면 전해질을 보충하고 몸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주장도 등장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생활을 하는 건강한 성인이라면 매일 아침 소금물을 따로 마셔야 할 이유는 크지 않다. 나트륨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오히려 식사를 통해 충분한 양을 섭취하고 있다. 필요 이상으로 나트륨을 추가하면 전체 나트륨 섭취량이 늘어날 수 있다. 특히 짠 음식을 자주 먹는 사람이라면 건강을 위해 소금물을 추가하는 것은 오히려 반대 방향일 수 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장시간 운동이나 특정한 상황에서는 전해질 보충이 필요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아침 건강 습관과는 구분해야 한다.

     

    ​ 

    기상 직후 커피를 마시면 안 된다?

     

     

    “일어나자마자 커피를 마시면 호르몬 균형이 깨진다”는 주장도 SNS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그래서 기상 후 일정 시간 동안 커피를 참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아침 커피를 피해야 한다고 볼 만한 근거는 부족하다. 다만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빈속에 커피를 마셨을 때 속쓰림이나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커피를 마신 뒤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불안감이 커지는 사람이라면 섭취량과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또 중요한 것은 하루 전체 카페인 섭취량과 수면이다. 늦은 시간까지 커피를 마셔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면 다음 날 피로와 졸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몇 시에 마셔야 건강하다’는 공식보다 자신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 현실적이다.

     

     

    박희정 press@daily.co.kr

    맞춤형 최저가 정보

    저작권자 ⓒ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ategory : 건강
    • Tags : 건강습관,건강,습관,아침건강습관,아침건강,아침습관,공복,공복물한잔,체내독소,독소,미온수,레몬수,사과식초,공복사과식초,건강상식,기상스트레칭

    댓글 0개 로그아웃

      SNS로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소셜 댓글 작성하기

      당신을 위한 맞춤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