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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났는데 심장이 쿵쾅, 추워진 아침 그냥 넘기면 안 되는 이유 추운 아침 혈관이 수축하면서 심장 부담이 커지는 이유
글 : 박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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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아침만 되면 평소보다 심장이 빨리 뛰는 느낌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잠에서 깨자마자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차가운 공기를 맞으며 출근길에 나선 뒤 심장이 쿵쾅거리는 경우다. 단순히 추워서 생기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기온이 낮아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을 수축시키고 이 과정에서 혈압과 심장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특히 갑자기 몸을 움직이거나 차가운 공기 속에서 운동까지 하면 심박수가 급격하게 올라갈 수 있다. 젊고 평소 건강하다고 해서 무조건 안심할 수는 없다. 겨울철 심장 두근거림이 나타나는 상황과 함께 확인해볼 필요가 있는 신호들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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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가운 공기를 맞으면 심장이 빨라질 수 있다

     

     

    기온이 내려가면 우리 몸은 열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피부와 말초혈관을 수축시킨다. 혈관이 좁아지면 혈액이 흐르는 데 필요한 압력이 높아지면서 혈압이 올라갈 수 있고 심장은 혈액을 순환시키기 위해 더 많은 부담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따뜻한 실내에 있다가 갑자기 차가운 바깥으로 나가는 순간에는 체온과 환경 변화가 한꺼번에 발생한다. 이때 심장이 평소보다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리는 느낌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목도리나 외투 없이 바로 찬 공기에 노출되거나 아침부터 빠르게 걷는 습관이 있다면 이런 반응을 더 크게 느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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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아침에는 혈압도 함께 올라갈 수 있다

     

     

    아침은 원래 혈압과 심박수가 자연스럽게 변하는 시간대다. 잠에서 깨어나 활동을 시작하면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몸이 각성 상태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추위까지 더해지면 혈관 수축이 발생하면서 혈압이 추가로 올라갈 수 있다. 평소 혈압에 문제가 없는 젊은 사람도 순간적으로 심장이 두근거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이유다. 특히 전날 잠을 충분히 자지 못했거나 과음한 경우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라면 심박수 변화가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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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불 밖으로 나오자마자 움직이는 습관도 영향을 준다

     

     

    겨울에는 따뜻한 이불 속에 오래 있다가 알람이 울리면 급하게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는 경우가 많다. 갑자기 일어나 세수하고 계단을 오르거나 빠르게 걸으면 몸이 휴식 상태에서 활동 상태로 급격하게 전환된다. 심박수가 갑자기 상승하면서 가슴이 두근거릴 수 있다. 특히 아침부터 서두르느라 식사를 거르고 커피부터 마시는 습관이 있다면 심장이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겨울 아침에는 눈을 뜨자마자 급하게 움직이기보다 잠시 앉아 몸을 깨운 뒤 천천히 활동량을 높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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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근길에 갑자기 심장이 쿵쾅거린다면

     

     

    집에서는 괜찮았는데 현관문을 나서는 순간 심장이 빠르게 뛰는 사람도 있다. 차가운 공기에 노출된 상태에서 걷기 시작하면 추위에 대한 신체 반응과 운동에 대한 반응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각을 피하기 위해 평소보다 빠르게 걷거나 뛰어서 버스나 지하철을 타는 경우 심박수가 짧은 시간에 크게 올라갈 수 있다. 건강한 사람에게도 일시적인 심박수 상승은 흔히 나타날 수 있지만 매번 비슷한 상황에서 심한 두근거림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추위 때문이라고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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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철 운동은 준비운동 없이 바로 시작하면 부담이 커진다

     

     

    추운 날씨에 야외 러닝이나 자전거, 등산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낮은 기온에서는 혈관이 수축된 상태에서 운동으로 심장 활동이 갑자기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몸이 충분히 데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전력질주하거나 강도 높은 운동을 시작하면 심박수가 급격히 올라가면서 두근거림을 크게 느낄 수 있다. 겨울에는 실내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관절과 근육을 충분히 움직인 뒤 운동 강도를 서서히 높이는 것이 좋다. 추운 날에는 평소와 같은 운동량을 무조건 유지하기보다 몸 상태에 맞춰 강도를 조절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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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한 잔이 겨울 아침 두근거림을 키울 수도 있다

     

     

    추운 아침 출근 전 진한 커피나 에너지음료를 마시는 습관도 심장 두근거림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카페인은 사람에 따라 심박수나 불안감, 두근거림을 더 뚜렷하게 느끼게 만들 수 있다. 특히 잠이 부족한 상태에서 카페인으로 억지로 각성하려 하면 몸이 이미 긴장한 상태에서 자극이 더해질 수 있다. 여기에 추위와 출근 스트레스, 빠른 걸음까지 겹치면 심장이 더 세게 뛰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평소 카페인을 마신 뒤 두근거림이 자주 나타난다면 섭취량과 섭취 시간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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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수도 의외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겨울에는 땀을 많이 흘리지 않기 때문에 물을 적게 마시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난방으로 건조한 실내에서 잠을 자고 아침까지 수분을 섭취하지 않으면 가벼운 탈수 상태가 될 수 있다.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량이 감소하고 심장이 혈액을 순환시키는 과정에서 심박수가 빨라질 수 있다. 입이 마르고 소변 색이 진해졌으며 두근거림까지 함께 느껴진다면 수분 섭취가 부족하지 않았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다만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을 한꺼번에 마시기보다는 평소에 조금씩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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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한 두근거림과 부정맥은 어떻게 다를까

     

     

    추위나 운동 때문에 심장이 빨라지는 것은 일정한 패턴으로 나타났다가 몸이 안정되면서 서서히 가라앉는 경우가 많다. 반면 부정맥이 있는 경우에는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심장이 갑자기 매우 빠르게 뛰거나 박자가 불규칙하게 느껴질 수 있다. 심장이 한 번씩 덜컥하거나 건너뛰는 느낌, 갑자기 시작됐다가 갑자기 멈추는 심한 두근거림도 확인이 필요하다. 물론 증상만으로 부정맥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심전도 등 필요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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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근거림과 함께 어지럽다면 그냥 넘기지 말아야 한다

     

     

    심장이 빨리 뛰는 것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함께 나타나는 증상이다. 두근거림과 동시에 어지럼증이나 실신할 것 같은 느낌, 심한 숨참, 가슴 통증이나 압박감 등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겨울철 생리적 반응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특히 운동 중이나 운동 직후 이런 증상이 발생했다면 활동을 중단하고 상태를 살펴야 한다. 증상이 심하거나 지속된다면 응급 평가가 필요한 상황일 수 있다. 젊은 사람도 심장질환이나 부정맥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반복되는 경고 신호는 나이만으로 무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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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아침에는 심장을 천천히 깨우는 것이 좋다

     

     

    추운 날에는 잠에서 깬 직후부터 몸을 과하게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 실내 온도를 지나치게 낮추지 않고 이불 밖으로 나온 뒤 가볍게 몸을 움직이며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외출할 때는 목과 가슴을 따뜻하게 보호하고 추운 날 야외 운동을 한다면 충분한 준비운동을 거쳐 강도를 서서히 높이는 것이 좋다. 아침 공복에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습관도 피하는 편이 좋다. 무엇보다 겨울마다 심한 두근거림이 반복되거나 가슴 통증, 호흡곤란, 어지럼증 등이 동반된다면 추위 탓으로만 돌리지 말고 의료진의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박희정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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