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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장시간 앉아 있으면 혈액순환이 저하되고 체중 관리, 혈당 조절, 심혈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도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중간중간 일어나거나 걷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 하루 한 시간 운동 후에도 나머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고, 작은 변화로 전체적인 움직임을 늘리는 것이 건강 관리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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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해 의자에 앉아 일하고, 점심을 먹은 뒤 다시 자리에 앉고, 퇴근해서는 소파에 누워 하루를 마무리하는 현대인의 일상. 그래도 저녁마다 헬스장을 찾아 한 시간씩 운동한다면 ‘나는 운동을 하고 있으니 괜찮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운동을 했다는 사실만큼이나 하루 중 얼마나 오래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었는지도 건강을 관리할 때 중요한 요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루 1시간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이라도 나머지 10시간 가까이를 의자에 앉아 보낸다면 장시간 좌식 생활의 영향을 완전히 피하기 어렵습니다. ‘운동하는 사람도 오래 앉아 있으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의외의 사실부터 일상에서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방법까지 살펴봅니다.
하루 한 시간 운동했는데도 부족하다고? ‘운동’과 ‘움직임’은 다르다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은 분명 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걷기나 달리기, 근력운동처럼 의도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시간은 심폐 기능과 근육을 유지하고 신체 활동량을 늘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놓치기 쉬운 것이 바로 나머지 시간입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1시간 동안 열심히 운동했다고 하더라도 출근부터 퇴근까지 8시간을 책상 앞에서 보내고 집에서도 소파에 앉아 있다면 하루 전체로 보면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내게 됩니다. 운동은 ‘계획적으로 하는 신체활동’이라면 걷거나 서고 자세를 바꾸는 일상적인 움직임 역시 전체 활동량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따라서 ‘운동을 했으니 나머지 시간에는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운동과 별개로 하루 동안 몸을 자주 움직이는 습관을 함께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랫동안 앉아 있으면 다리와 엉덩이 등 큰 근육의 움직임이 크게 줄어듭니다. 특히 한 자세로 오랜 시간 머물면 신체 활동량 자체가 감소하고 혈액순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생활이 반복되면 체중 관리와 혈당 조절, 심혈관 건강 등 여러 측면에서 좋지 않은 생활 패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신체활동 부족과 좌식 행동을 건강 위험 요인으로 보고 있으며 성인에게 주기적인 신체활동을 권고하면서 동시에 좌식 시간을 줄일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앉아 있는 것 자체가 단 한 번만으로 곧바로 질병을 만든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문제는 하루 대부분을 움직이지 않고 보내는 생활이 장기간 반복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도 자신의 하루 전체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헬스장에서 1시간 운동했다고 ‘면죄부’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에게 가장 억울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이것입니다. “나는 매일 운동하는데 왜 앉아 있는 시간이 문제인가?”라는 생각이 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규칙적인 운동은 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낫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하지만 운동과 좌식 행동은 서로 완전히 반대되는 하나의 저울이 아닙니다. 하루 한 시간 운동했다고 해서 장시간 움직이지 않는 생활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60분 동안 강도 높은 운동을 한 뒤 8~9시간을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면 운동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하루 전체의 활동량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최근 건강관리에서는 ‘운동할 시간을 확보하는 것’과 함께 ‘앉아 있는 시간을 중간중간 끊어주는 것’도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운동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운동에 ‘이것’을 더하는 것

그렇다면 오래 앉아 있는 사람은 헬스장 운동을 포기하고 하루 종일 걸어야 하는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기존의 운동을 유지하면서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입니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은 그대로 유지하고 여기에 생활 속 움직임을 조금씩 더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한 시간 동안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면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물을 마시거나 화장실을 다녀오고 전화 통화를 할 때는 걸어 다니는 식으로 움직임을 늘릴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거나 가까운 거리는 걸어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특별히 힘든 운동을 추가하지 않더라도 ‘계속 앉아 있는 상태’를 자주 끊는 것만으로 하루의 움직임 패턴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운동을 몰아서 하는 것과 생활 속에서 자주 움직이는 것은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저녁에 한 시간 동안 빠르게 걷고 나머지 시간에는 계속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과 운동 시간은 짧더라도 하루 동안 수시로 일어나 걷고 움직이는 사람은 하루 전체의 활동 패턴이 다릅니다. 그렇다고 특정 시간 동안 하는 운동이 의미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규칙적인 운동은 반드시 유지할 가치가 있습니다. 다만 건강을 위해서는 운동 시간을 확보하는 것만으로 끝내지 않고 그 사이사이의 긴 비활동 시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운동 1시간’과 ‘움직임이 많은 하루’는 서로 대체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라 함께 가져가야 할 건강 습관에 가깝습니다.
직장인이라면 가장 먼저 ‘앉아서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

하루 중 앉아 있는 시간이 가장 긴 사람 가운데 하나가 바로 직장인입니다. 출근해 컴퓨터 앞에 앉으면 몇 시간 동안 거의 같은 자세로 업무를 보는 경우가 흔합니다. 바쁜 날에는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자리를 거의 떠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때 ‘퇴근 후 운동하면 되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하루 종일 이어지는 좌식 생활을 저녁 운동 한 번으로 모두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업무 중에도 움직임을 만들어야 합니다. 알람을 설정해 일정한 간격으로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가까운 동료에게 메신저를 보내는 대신 직접 걸어가 대화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프린터나 정수기처럼 일부 사무용품을 조금 떨어진 곳에 두는 것도 자연스럽게 걸을 기회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중요한 것은 운동복을 입어야만 운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재택근무와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앉아 있는 생활’은 더 길어졌다

과거에는 출퇴근과 외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걷거나 움직이는 시간이 있었지만, 재택근무와 온라인 활동이 일상화되면서 집 안에서 하루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사람도 많습니다. 침대에서 노트북을 켜고, 식사도 자리에 앉은 채 해결하고 쉬는 시간에는 다시 스마트폰을 보는 생활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영상 콘텐츠나 모바일 게임을 장시간 이용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몇 시간이 지나기도 합니다. 이런 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운동을 얼마나 했는가’뿐 아니라 ‘하루 중 얼마나 자주 자세를 바꿨는가’입니다. 운동을 따로 할 시간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보다 짧게라도 자주 일어나 걷는 습관부터 만드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오래 앉아 있는 사람에게 특히 필요한 것은 ‘하체 움직임’이다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자연스럽게 움직임이 줄어드는 부위가 바로 하체입니다.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있으면 엉덩이와 허벅지 근육을 제대로 사용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같은 자세가 반복되면서 허리나 목, 어깨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물론 허리 통증이나 근육 문제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오래 앉아 있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통증이 발생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생활을 피하고 중간중간 자세를 바꾸는 것은 일상적인 신체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앉아 있는 시간이 긴 사람이라면 짧은 걷기나 가벼운 스트레칭처럼 몸을 다시 움직이는 시간을 의식적으로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을 바꾸려고 하면 “정확히 몇 분마다 일어나야 하나요?”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 마법 같은 시간 간격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업무 환경과 건강 상태, 하루 활동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핵심은 한 번 앉으면 몇 시간 동안 꼼짝하지 않는 패턴을 피하는 것입니다. 한 번에 오래 앉아 있기보다 중간중간 자리에서 일어나 걷거나 몸을 움직이고 다시 앉는 식으로 생활 패턴을 끊어주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특히 ‘일이 끝나면 일어나야지’라고 생각하면 실제로는 몇 시간이 지나도록 움직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알림을 활용해 움직임을 습관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루 한 시간 운동했다면 이제 ‘나머지 23시간’을 돌아볼 때

운동을 시작한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을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걷기, 달리기, 자전거, 수영, 근력운동 등 자신의 체력과 상황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건강관리의 기본입니다. 동시에 운동하지 않는 시간의 생활 습관도 살펴봐야 합니다. 하루 한 시간 운동하고 나머지 시간을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면 ‘나는 운동하는 사람이니까 괜찮다’고 단정하기보다 하루 전체의 움직임을 늘리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거창하게 하루 운동량을 몇 배로 늘릴 필요도 없습니다. 가까운 거리를 걷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업무 중 자주 일어나고 TV나 스마트폰을 볼 때 잠시 몸을 움직이는 것처럼 작은 변화를 반복하면 됩니다. 건강은 헬스장에서 보내는 한 시간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운동을 하는 사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루 전체가 조금씩 움직이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박희정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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